카카오 골목상권 침해 논란 '그 후'…철수 없거나 논의 중

김해욱 / 2022-03-02 15:55:33
카카오헤어샵 "매각 시도 중"
카카오 스크린골프 "앞으로도 사업 잘 진행"
몇몇 계열사는 "언론에서만 철수 얘기 나온 것"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유발했던 카카오가 철수를 약속했던 사업들을 아직까지 지속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업은 아예 철수 의사조차 없어 또다른 논란을 유발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카카오는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의 장본인이 되며 큰 곤욕을 치렀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논란과 관련된 헤어샵, 문구류, 스크린 골프, 완구, 꽃배달, 간식배달 등의 사업 철수를 약속했었다.

하지만 약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철수를 약속하거나 계획 중이라고 알려졌던 대부분의 사업들은 여전히 영업 중이다.

▲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카카오헤어샵에 대해 카카오 측은 "계속해서 매각을 시도 중이다. 투자자 쪽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카카오헤어샵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플랫폼 업데이트 소식을 알렸다. 업체와 디자이너 검색을 개선했다는 것인데, 매각을 논의 중인 사업체의 행보인지는 의구심이 남는 대목이다.

카카오헤어샵 홈페이지에 있는 판매자 이용약관에 "신규고객을 받으면 매장으로부터 수수료 25%를 받는다"는 계약조항도 여전히 남아있다. 국감시즌 당시 해당 계약조항은 대기업의 '갑질', '수수료 횡포'란 지적을 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UPI뉴스에 "여전히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이며, 결론이 나면 말씀 드릴 것"이라 설명했다.

▲ 카카오헤어샵 홈페이지의 판매자 이용약관에는 신규고객을 받으면 매장으로부터 수수료 25%를 가져가는 조항이 여전히 남아있다. [카카오헤어샵 캡처]

스크린골프 사업 역시 '카카오VX'라는 자회사에서 계속해서 운영 중이다. 카카오 본사 측은 "골프사업과 관련해서 철수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VX 관계자도 "미디어에서만 그렇게 말이 나왔던 것이고, 철수는 진행 중이지 않다"고 했다.

문구류나 완구 사업 역시 철수 계획은 따로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에서 말한 것일 뿐, 문구류나 완구 사업도 철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카카오모빌리티는 추가 수수료를 내면 택시기사 배차 확률을 높여주는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지난해 9월 폐지했다.택시기사의 프로멤버십 가격도 월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인하하는 등 상생안을 이미 내놓았다.

'해를 넘기며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던 '5년간 3000억 상생기금 마련'은 올해부터 예정대로 집행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경영계획에 반영이 되어 있다"며 "계열사 별로 논의를 거쳐 각각 얼마씩 분담할지를 올해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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