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추정한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피해 면적은 300ha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 크기(0.714㏊·2160평)의 420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8분께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초속 7m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경북 고령군으로 확산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일몰 전까지 진화 헬기 29대와 인력 385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현재는 헬기를 모두 철수시킨 뒤 숙련 인력 1100여 명을 투입, 민가 등으로 확산하지 못하도록 진화 방어선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관할 기관뿐만 아니라 인접 기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산불 3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소방청은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불이 번지면서 합천 주민 52명, 고령 주민 40명 등 90여 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산불 현장은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합천 해인사까지는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율곡면 노양리에서 해인사가 있는 가야면 치인리까지는 직선거리로 18㎞가량이다.
현재 바람이 북쪽으로 불면서 불이 해인사 방향을 향하고 있지만, 거리가 떨어진 만큼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산림청은 보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야간에는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주력하면서, 해가 밝는 대로 진화 헬기를 투입해 정오까지 큰불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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