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모델 논란 일며 주가에 다시 악영향
업계는 "지금 판단하기는 일러" 게임사들이 P2E(Play to Earn)와 NFT(대체불가토큰)를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지만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지 못하고 NFT 게임이 제대로 검증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게임업체들은 대작 게임의 준비 기간이 최소 2~3년이 필요하고 P2E 게임들이 아직 출시되기 전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벌써부터 평가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P2E와 NFT가 게임업계의 새로운 희망이 될 지, 고민거리가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게임 미래 먹거리로 제시된 P2E(Play to Earn)·NFT(대체불가토큰)
지금까지의 게임들은 이기는 것이 목적이었다. 게임 이용자들은 다른 이용자들보다 좋은 아이템으로 싸워 이기고자 돈을 주고 아이템을 샀고 이것이 게임사들의 수익으로 직결됐다.
그러다보니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돈을 써서 캐릭터를 키워도, 그 소유권이 결국 게임사에 있어 "남는 게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확률형 아이템 논란도 게임사를 향한 이용자들의 불만을 분출시키는 계기가 됐다.
게임사들이 타개책으로 제시한 것은 게임을 하면서도 돈을 번다는 P2E와 NFT였다. 게임사들은 너도나도 NFT 게임 개발을 선언했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 디지털 창작물의 소유권을 저장해 희소성을 보장해주는 장치다. 이 NFT가 게임 내에 적용되면, 이용자가 돈과 시간을 들여 키운 캐릭터는 게임사가 아닌 온전히 이용자의 소유가 된다. 이용자들은 이 캐릭터를 NFT 거래소에서 원하는 가격에 가상화폐와 거래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NFT 기반 P2E 게임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그 기대감으로 게임주들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가장 크게 올랐던 종목은 컴투스홀딩스로 지난해 10월 3만8000원에서 12월 말 23만7500원으로 6배 넘게 뛰었다.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등 다른 게임주들도 NFT를 언급한 후 주가가 상승했다.
NC소프트는 지난해 3분기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어도 NFT 기술을 적용한 새 게임 출시를 발표한 후 다음날 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위메이드의 P2E 게임 '미르4'는 지난해 11월 동시 접속자 수가 처음으로 13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 게임의 한 아이템이 16만 드레이코에 거래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6만 드레이코는 미르4 내 게임화폐로 한화 약 1억 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비즈니스 모델 명확해야…게임성도 검증 대상"
하지만 급등했던 게임업체들의 주가는 올해들어 다시 하락했다.
게임사들이 P2E 게임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지 않고 NFT 게임의 게임성도 검증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두 모델이 게임사의 수익으로 어떻게 이어질 지 구체적인 설명도 없고 게임성에 대한 충분한 논의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1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48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NFT 게임 개발을 선언한 후 78만6000원으로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38.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NFT 관련 게임주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컴투스홀딩스도 12월 말 대비 42% 가량 내렸다. 21일 종가는 13만7500원이었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는 게임의 개발기간이 길고 P2E가 시장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해명한다. 게임의 성패를 판단하는 데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대작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2~3년 걸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P2E 게임 개발을 선언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고 관련 게임들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품이냐 아니냐를 말하는 것은 이르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P2E 게임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P2E 게임의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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