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은염·치주질환 발병률 증가에 치약형 잇몸치료제 성장
'잇치' 연간 판매량 300만개 돌파 프리미엄 치약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치약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개당 1만 원이 넘는 고가이지만 프리미엄 치약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사용감과 성분에 매료돼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추세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 제품의 수요가 늘고 시장 반응도 좋아지자 잇몸케어 등 기능성 제품 출시도 이어진다. 고급샵에 있거나 전문 제품으로 알려진 상품들이 이제는 대중샵으로 저변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치약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20년 11월 영국 치약 브랜드 '유시몰(EUTHYMOL)'의 글로벌 사업을 인수했다. 유시몰 치약은 일반적인 국내 치약에 비해 용량은 작지만 가격은 비싼 편이다.
쿠팡 내 LG생활건강 공식 유시몰 단품(106g)은 1만11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나마 30% 할인가가 그렇고 정가는 1만4510원이다. 쿠팡에서 공식 판매되는 LG생활건강 '페리오 뉴 후레쉬 알파 치약(170g) 10개 세트'는 할인가 기준 8850 원. 가격을 비교하면 유시몰이 11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하지만 유시몰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정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3월 유시몰을 선보인 후 1년 만에 250만 개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하루에 6800개 이상 판매한 셈이다.
애경산업도 지난 달 고급 향기를 내세운 '사보르(SAVORR)'를 출시했다. 구강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클래식·구취 집중케어·잇몸 집중케어 등 3종을 선보였다. 사보르(100gx6개입) 가격은 2만1900원이다. 개당 가격 3650 원이다.
애경산업은 사보르가 고급 연마제를 함유해 저자극 클렌징이 가능하고, 미국 OTCO(무농약∙무첨가) 인증을 받은 유기농 성분과 핀란드산 자일리톨 등을 함유했다고 강조한다.
이밖에 일명 '고소영 치약'으로 알려진 금호덴탈제약 '루치펠로'과 아토세이프 '덴티 본조르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외제품인 '센소다인', 이탈리아 치약 브랜드 '마비스', 홍콩 '달리' 등도 꾸준히 인기다.
이처럼 고가 치약이 출시되는 것을 두고 "해외 고급치약이 보편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유명치약은 과거 해외 여행객들이 선물용으로 구입해왔지만 차츰 홈쇼핑·온라인몰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형성, 이제는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녹아들었다.
대표적으로 태국 제품인 '덴티스테'는 2008년 DKSH 코리아가 청담동에서 첫 선을 보인 후 2020~2021년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 어워즈에 2년 연속 선정됐다. 고가샵에서 대중샵으로 저변화가 이뤄진 것이다.
치약업계 관계자는 "전체 치약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대인 페리오나 2080 등이 여전히 대중적이나 고급치약 수요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 프리미엄 치약의 인기에 잇몸관리 제품들도 편승했다. 수요가 늘면서 종류도 다양해졌다.
치은염(잇몸에 생기는 염증) 및 치주질환(잇몸과 치아, 그 주위 뼈 염증과 퇴행성 변화) 발병률이 높아지기도 했고 이를 찾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진 때문이다. 치주질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외래 다빈도 질병 통계에서 2019~2020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잇몸치약의 선발주자인 동화약품 '잇치'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해 매출 247억 원을 달성했다. 잇치는 구강 내 유해균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는 콘셉트로 2011년 출시된 제품이다. 일반의약품이라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치약형 잇몸치료제 시장에서 잇치는 점유율 95%다. 태극제약 '이클린탁스', 일동제약 '덴큐헬스페이스트' 등이 뒤를 잇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잇몸에 바르는 치약인 '명약원 메디케어'를 출시하며 관련시장 공략에 나섰다. 매일 사용하는 '메디케어치약'과 집중관리용 '메디케어인텐스' 2종을 내놨다. 일반적인 치약 사용법과 같이 칫솔에 묻혀 사용해도 되지만 손가락에 짜서 마사지하듯 잇몸에 직접 바른 뒤 2~3분 후 양치하면 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라이온코리아도 지난 7일 올해 첫 신제품으로 잇몸 전문 프리미엄 치약 '생약의 은혜'를 출시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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