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지난해 백화점만 성장…영업이익 37.7% 감소

김지우 / 2022-02-08 17:24:37
백화점만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
마트, 리뉴얼·폐점 등으로 실적 악화
한샘·중고나라와 협업…온·오프라인 시너지 도모
롯데쇼핑이 지난해 백화점을 제외한 부문에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15조5812억 원으로 전년보다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56억 원으로 37.7% 줄었다고 잠정 실적을 8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2868억 원으로 집계됐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 전경 [롯데쇼핑 제공]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791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3% 줄어든 1174억 원을 기록했다.

백화점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백화점은 매출 2조 8880억 원, 영업이익 349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8.8%, 6.4% 증가했다. 기존점 연간 매출이 11.5% 늘어난 결과다. 해외패션(+25.5%), 남성스포츠(+10.4%), 생활가전(+8.6%) 등의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중국 등 해외 기존점 매출은 4.4% 감소했다.

마트는 사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조7160억 원으로 전년보다 7.2%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320억 원을 기록했다. 점포 폐점과 창고형 할인점으로의 재단장(리뉴얼) 등이 영향을 미쳤다. 4분기에 희망퇴직 비용(106억 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마트는 2022년 식품 역량 집중과 함께 비식품의 전문화를 중심으로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슈퍼는 매출 1조4520억 원으로 12.3%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50억 원으로 전년(-200억 원)보다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e커머스 매출은 10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5% 줄었고, 적자는 1560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플랫폼인 롯데온은 지난해 종합몰에서 오픈마켓으로 운영 형태를 변경했다. 지난해 8월 사업부 간 거버넌스 통합에 따라 온라인 사업 손익(-170억 원)이 반영됐다.

다만 롯데온은 트래픽·셀러수·구매자수·교차구매자수 등 플랫폼의 주요 지표는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월평균 방문자수가 2648만 명으로 전년(787만 명) 대비 42.3% 늘었다. 

하이마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백색가전 판매가 급증했지만, 이후 역기저효과로 매출은 3조8770억 원, 영업이익은 11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4.3%, 29.6% 줄어든 수치다.

홈쇼핑은 매출 1조1030억 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플랫폼 신사업 운영비 등 판매관리비가 늘어 1020억 원으로 18.5% 감소했다.

영화관 사업인 컬처웍스는 매출은 11.6% 감소했지만, 판매관리비 효율화를 통해 영업손실이 35억을 기록, 2020년(-43억 원)보다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올해 각 사업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쇼핑 차원에서 진행해온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한샘·중고나라 등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올해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의 실적은 혹독한 체질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는 고객에게 즐겁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유통 혁신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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