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 호황에 SK하이닉스도 작년 매출 43조 '사상 최대'

김혜란 / 2022-01-28 09:19:34
인텔 낸드사업 인수로 "SSD 판매 2배↑" 기대
1주당 1540원 배당…배당총액 1조 원 규모
2024년까지 배당확대…새 주주환원책 발표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 D램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42조99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직전 최대 매출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있던 2018년으로 당시 매출은 40조4451억 원, 영업이익 20조8438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조4103억 원으로 147.6% 늘었다. 순이익은 102.1% 증가한 9조6162억 원이다.

SK하이닉스 측은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비대면 IT 수요가 늘었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제품 공급에 나서면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사업에서 PC, 서버향 제품 등 응용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개발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낸드 사업에서는 128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함으로써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는 매출 12조3766억 원, 영업이익 4조2195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2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4조 원대를 이어갔다.

올 한해 시장환경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에 맞춰 우선 D램 사업에서는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낸드 사업의 경우 규모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작년 연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며 출범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SSD(반도체 기억소자를 사용한 저장장치) 사업이 추가되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주당 배당금을 전년 1170원 보다 30% 넘게 올린 1540원으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1.2%로 배당금 총액은 1조589억 원이다. 특히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새로운 배당 정책을 적용하기로 하고, 기존에 1000원이던 주당 고정배당금을 12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3년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약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겠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국내 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인텔을 제치고 2018년 이후 3년 만에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작년 반도체 부문 매출 94조1600억 원과 영업이익 29조200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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