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코로나19 이후 DT 주문수 해마다 30% 증가
'국내 최초 DT 도입' 맥도날드, 미리 앱 주문기능 無
롯데리아·투썸·폴바셋·SPC 등 DT 후발주자 늘어 국내 식음료 프랜차이즈들이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이하 DT) 매장을 새로 짓고, 자사 앱에 DT페이를 도입하는 등 비대면 차량 주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결제 선호와 장거리 방문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차량에서 직접 수령이 가능한 '드라이빙 픽업' 기능 서비스를 도입했다. 자사 앱 '롯데잇츠'에 있던 예약 주문 서비스 기능을 하차·매장 방문이 아닌 차량방문 시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문자가 등록한 차량 번호·차종 등 정보를 바탕으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주문 시간 기준 최소 40분 이후부터 최소 픽업 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예약 시간 설정도 최대 3시간까지 가능하다. 이른바 '푸드 테크' 기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롯데리아는 드라이빙 픽업을 오산세교DT점에 먼저 도입했다. 향후 DT매장 외에도 픽업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로드숍 매장과 드라이브 인(Drive-In) 매장 등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DT 서비스의 선도주자에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꼽힌다. 2012년 9월 스타벅스는 경주보문로DT를 시작으로 DT 매장을 점차 늘렸다. 여기에 자사 앱을 통해 사이렌오더를 DT매장에 접목시켜 도착 전 미리 주문하고 매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보다 빠르게 픽업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스타벅스 DT매장은 전체 매장의 20%에 달한다. 스타벅스 DT매장 수는 2013년 4개에서 2017년 134개, 2020년 281개로 늘었다. 지난해엔 330개를 기록했다. 한 해 사이에 50여 개의 DT매장이 문을 연 것이다.
국내 관광지와 신도시 등 다양한 지역 개발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생활권이 넓어진 점을 고려한 결과다. 일반 매장처럼 체류 공간을 갖추면서 드라이브 주문 공간을 통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반 매장보다 고객 이용 편의성이 증대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스타벅스 측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자동차가 출입해서 출차할 수 있는 기본적인 대지 면적 규모가 충족돼야 하는 입지 조건에 제약이 있지만,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상권에도 장거리에서 자동차를 이용해 방문하는 신규 고객의 유입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를 이용하는 라이프 스타일 확산에 맞춰 새로운 경험과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해 지역별로 특징적인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썸플레이스도 DT 이용 시 결제 편의성을 높인 '투썸 DT 페이'를 지난 달 도입했다. 투썸 DT 페이는 투썸플레이스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투썸하트'에 차량 번호와 결제 카드를 미리 등록해두면, 드라이브스루 주문 이용 시 추가 결제 수단 필요없이 자동 결제 가능한 시스템이다.
2019년 이후 스타벅스의 DT주문건수는 해마다 평균 30%씩 증가했다. DT점이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주문 선호 현상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선보인 업체는 한국맥도날드다. 1992년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는 부산 해운대점에 '맥드라이브'를 마련했다. 맥도날드는 전체 매장의 약 60%가 맥드라이브 플랫폼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한해 동안 맥드라이브를 이용한 차량은 약 4300만 대다. 이는 국내 모든 차량이 약 2번씩 맥드라이브를 이용한 것과 같은 수치다. 다만 스타벅스 등과 같은 앱 내 주문 시스템은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등의 확산 여파로 고객들의 비대면 서비스 선호도가 증대함에 따라 관련 수요를 만족시키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DT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매일유업의 폴바셋도 지난 2020년 11월 DT 1호점을 열고 DT매장 확대에 나섰고,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던킨, 커피빈, 버거킹 등도 DT점포를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는 DT 후발주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마련했다. 더양평R점, 더북한강R점 등 도심 외곽 지역에 대규모 매장을 열고 매장별 특화상품을 마련해 판매하고 있다. 이날 오픈한 더북한강R점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약 100평 규모의 펫 파크 공간을 조성했다.
한편, DT매장이 증가하면서 차량통행 정체, 보행자 안전 문제 등의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시민 민원이 다수 발생하자 교통유발부담금을 부과하는 등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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