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4대 서원' 원주 칠봉서원 복원 현장 공개

박에스더 / 2022-01-05 15:43:15
원창묵 원주시장 "3월말까지 1단계 준공 후 고증 받아 단계적 완공" 강원도 원주시가 '강원 4대 서원' 중 하나인 원주 칠봉서원 복원에 나선다. 강원도 서원 중에서는 처음이다.

▲ 현장에 배치된 칠봉서원 조감도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5일 오전 호저면 산현리에서 '칠봉서원 복원사업 배향선현 종중대표 현장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원창묵 원주시장과 유석연 원주시의장, 박순조 문화원장, 황기섭 시의원과 선현의 후손 및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칠봉서원(七峯書院)은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 항재(恒齋) 정종영(鄭宗榮), 구암(久庵) 한백겸(韓百謙), 관란(觀瀾) 원호(元昊) 등 4인의 선현의 충절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612년(광해 4년) 창건하고 위패를 모셨다. 1693년에 '칠봉'으로 사액되었으나, 1868년(고종 5년)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됐다.

태종 이방원의 스승인 운곡 원천석은 본관이 원주이며, 자는 자정이다. 어릴 때부터 재주가 뛰어나 명성이 높았고 유려한 문장과 해박한 학문으로 진사가 되었다. 여말선초 정치가 어지러움을 개탄하고 치악산에 들어가 이색 등과 교류했다. 항재 정종영은 본관이 초계이며, 자는 인길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강원도와 평안도, 경상도 관찰사를 지냈다.

또한 구암 한백겸은 본관은 청주이며, 자는 명길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1579년 생원시에 합격해 1611년 파주 목사를 지낸 후 관직을 버리고 양주의 물이촌에 기거하며 경전을 탐독했다. 실학의 선구적 역할을 했으며, 저서로는 실증적이고 고증학적인 방법으로 저술한 '동국지리지'가 있다.

관란 원호는 본관이 원주이며, 자는 자허이다. 조선시대 생육신 중 한 명으로, 문종 때 집현전 직제학이 됐다. 단종 초 수양대군이 권력을 휘두르자 고향인 원주로 내려와 은거했으며, 단종이 죽자 영월에서 3년 상을 치렀다.

▲ 원주시 호저면 칠봉서원 복원 현장. 사당(위)과 강당(아래)이 발굴된 주춧돌을 기반으로 복원된다. [박에스더 기자]

발굴조사, 토지매입, 칠봉서원 3동 복원 등 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되는 칠봉서원 복원사업은 2015년 칠봉서원 복원·활용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시작으로 복원에 착수해 토지매입, 문화재 발굴조사 등을 거쳐 올해 준공 예정이다.

서원 복원사업은 1차로 사당과 강당을 복원한다. 동재와 서재, 사주문 등은 문화재위원회의 조정과 고증 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 지정구역은 7만3443㎡이며 사당과 강당 그리고 사주문 및 석축, 담장 등 연면적 127.62㎡ 규모이다.

▲ 마을주민은 500여년 된 느티나무가 강당(위쪽) 앞에 자리잡고 서원 터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153년 만에 복원되는 칠봉서원은 강원도 4대 사액서원 중 최초로 복원되는 사례로 그 의의가 있다. 물리적 복원을 넘어 원주와 문화적 자산으로써의 가치가 있는 상징적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원창묵 원주시장이 5일 칠봉서원 복원사업 공개 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원창묵 원주시장은 "칠봉서원이 이 자리에 자리 잡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시장 당선 후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행구동에 자리 잡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문화재지구로 지정해서 강제수용해서라도 제 자리에 복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 문화재 지구로 지정하고 시에서 매입해 오늘 봉현 행사를 갖게 됐다"며 "주춧돌이 3분의 2는 남아있어서 성공적으로 복원할 수 있었다. 1단계 사업을 3월 말까지 준공하고 2단계로 고증이 끝나는 대로 단계적으로 최종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에스더 기자 yonhap00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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