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폴스타 "중국산도 자신…31개 서비스 센터가 무기"

김혜란 / 2021-12-21 11:45:49
국적 논란에 "중국계 숨긴 적 없어…중국 공장 선진기술 자신"
테슬라 국내 서비스 센터 8곳 불과…수리 대기만 수개월 걸려
반도체 수급난은? "수급 이슈 모두 해소…출고지연은 없을 듯"
"게임 체인저가 아닌, 전기차의 새 표준을 제시하는 가이딩 스타(The guiding star)가 되겠다."

▲ 함종성 폴스타 코리아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용산구 폴스타 전시장에 있는 프리셉트 콘셉트 카 옆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폴스타 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에서 독립한 순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마침내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내년 1월 18일 '폴스타2'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에 첫발을 내딛는 폴스타는 볼보가 가진 31개 서비스망을 무기로 국내 경쟁자인 테슬라에 대항할 전망이다.

함종성 폴스타 코리아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폴스타의 첫 번째 전시공간인 '데스티네이션 서울(Destination Seoul)'에서 브랜드의 글로벌 현황과 비전, 그리고 중장기적인 한국에서의 사업 전략을 밝히며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폴스타는 볼보자동차에서 독립한 프리미엄 전기 자동차 브랜드다. 2017년 볼보자동차와 볼보의 대주주인 중국 지리홀딩이 합작해 설립했다. 현재 전 세계 18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오는 2023년까지 30개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폴스타 코리아는 '스웨덴 뿌리'를 계승했다고 강조했다. 행사의 시작도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 대사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볼벤 대사는 "현재 한국에 백 개 이상의 스웨덴 기업들이 있다"며 "성공 스토리를 폴스타 코리아가 이어나가길"이라고 말했다.

중국계 회사인 것을 가리려는 일종의 '화이트 워싱'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폴스타 코리아 측은 "폴스타는 보시다시피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계승한 차다. 그래도 지리라는 거대 중국 자본이 있다는 걸 의도적으로 숨긴 적이 없다"며 "중국 공장은 선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요즘 소비자들은 중국산 자동차라고 해서 꺼리지도 않는다"고 자부했다.

폴스타 코리아는 이날 △2024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프리미엄 전기차 공개 △볼보자동차의 전국 서비스센터(31개) 이용 △100% 온라인 판매 △약 500억 원 투자로 2024년까지 전국 주요 대도시에 총 10 곳의 고객 접점 확보 등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세민 폴스타 코리아 이사는 "론칭 이전부터 고객 서비스 거점을 확보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분명 테슬라 등 다른 전기차 업체보다 확실하게 우위에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폴스타 고객들은 볼보자동차가 구축한 전국 31곳의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점검 및 수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수입 전기차는 관련 부품이나 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해 친환경차 보급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 공식 서비스센터는 국내 8곳에 불과하다. 이 중 3곳이 서울에 있다. 센터에 가더라도, 수리 대기만 수개월이 걸린다.

폴스타 코리아는 일반 부품의 보증기간도 5년 또는 10만 km를 기본 제공하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유상으로 진행한 수리에 대해서는 평생 부품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내에 출시하는 첫 모델은 5도어 패스트백 폴스타 2이다. 폴스타 2는 트림에 따라 최대 78kWh의 배터리 용량, 300kW(408마력) 및 660Nm의 강력한 성능, 그리고 540km(WLTP 기준)의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갖추고 있다. 사전 계약은 2022년 1월 18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며, 폴스타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날 김남호 폴스타 코리아 부장은 "한국 시장 진출의 연착륙을 위해 폴스타 2 양산전에 반도체 이슈를 모두 해소했다"며 "반도체로 인한 출고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서 2022년 공개 예정인 플래그십 SUV 폴스타3를 비롯해 2023년 중형 SUV 폴스타4, 2024년 대형 스포츠 세단인 폴스타5 등이 출격한다. 폴스타 코리아는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테슬라, 포르쉐 등이 포진한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판매 역시 테슬라처럼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차량 주문은 물론 시승 신청과 문의, 그리고 예상 출고일을 PC나 모바일, 디지털 기기 등으로 손쉽고 끊김없이 확인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결제도 100% 온라인에서 완벽하게 구현되는 오토파이낸싱 서비스를 마련해 고객들의 결제 편의를 배려했다.

새로운 개념의 오프라인 전시공간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에게 더 프리미엄한 경험과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영업사원이 없는 전시공간에서 고객은, 마치 갤러리에 온 것처럼 자신의 속도에 맞춰 브랜드와 차량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차량 전시와 시승은 물론, 온라인으로 구입한 차량 인도까지 지원한다.

폴스타는 이러한 고객 접점 확보를 위해 2024년까지 총 500억 원을 투자한다. 22 일 '데스티네이션 서울'을 시작으로, 연내 스타필드 하남에 '스페이스 경기', 내년 1월 중 부산 센텀시티에 '스페이스 부산', 그리고 1분기 내 '데스티네이션 제주'를 오픈한다. 3분기 내에는 대전과 대구, 광주에 차량 출고 및 시승센터를 오픈하여 론칭 첫 해인 2022년 내 7곳의 전국 주요 대도시에 진출한다. 그리고 2024년까지 3곳을 추가하여 총 10곳의 고객 접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폴스타 코리아는 폴스타 5로 출시될 프리셉트 콘셉트 카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2020년 공개된 프리셉트는 폴스타의 세 가지 핵심 가치인 순수(Pure), 진보(Progressive), 성능(Performance)을 기반으로 폴스타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프리셉트는 약 일주일간 데스티네이션 서울에 전시되며 폴스타가 재정의하는 프리미엄 전기차의 모습을 국내 고객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혜란

김혜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