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박지원 만남 전후 김웅과의 대화 집중 캡처

허범구 기자 / 2021-09-13 17:00:26
김웅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화면, 1년 뒤 28장 캡처
17장은 뉴스버스에 처음 제보한 7월21일 만들어져
11장은 8월 10일, 12일 생성…朴과 만난 11일 전후
이준석 "모종의 코치가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 든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의 최근 행적에 의문을 표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지난달 11일 만남을 거론하면서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 씨는 지난 7월 21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에 의혹을 제보하고 3주 뒤 박 원장을 만났고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의혹을 처음 보도했다.

조 씨는 전날 SBS 8시 뉴스와 인터뷰에서 "9월 2일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다거나 제가 배려 받아서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며 "그냥 이진동 (뉴스버스) 기자가 '치자' 이런 식으로 결정을 했던 날짜"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 대표는 "국정원장이 제보자를 만난 시점 바로 앞과 뒤에 이런 내용의 캡처가 이뤄진 정황은 모종의 코치가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8월 10일과 8월 12일에 (조 씨)휴대폰에서 (텔레그램 대화방을) 캡처한 메시지들이 언론에 공개되었고 이것들이 야권의 대선후보와 야권 인사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고발 사주 의혹의 주된 증거는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 캡처 이미지들이다. 조 씨가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직접 캡처한 건 총 28장이었다. 이 중 17장은 조 씨가 지난 7월 21일 뉴스버스에 의혹을 제보한 날 만들어졌다. 그런데 '나머지 11장'이 조 씨와 박 원장의 만남 날짜 하루 전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도 이 점을 짚은 것이다.


지난 6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조 씨가 검찰 등에 제공한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화면과 고발장 등이 공개됐다. 사진은 조 씨가 직접 캡처한 이미지 28장을 포함해 총 144장이었다.

앞서 JTBC는 캡처된 28장을 지난 7일 입수해 17장이 최초 캡처된 날짜가 지난 7월21일이고 또 다른 11장은 약 3주 뒤인 지난달 10일과 12일 생성됐다고 보도했다. JTBC는 "조 씨와 김 의원 간 자료와 대화가 오간 시점은 총선 직전인 지난해 4월 3일인데 1년 3개월이 지나서야 대화방을 캡처했다"며 "왜 1년 넘게 지나서 캡처가 됐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런데 조 씨가 공교롭게 지난달 11일 박 원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의혹의 핵심 증거인 텔레그램 캡처 이미지들 중 40% 가까운 39.3%가 박 원장과 만나기 바로 전날과 그 다음날 만들어진 탓이다.

이 대표는 "박 원장으로서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상황일 수 있지만 이렇게 배가 우수수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진짜 까마귀가 쪼아 떨어뜨린 것이 아닌지 이제 까마귀도 해명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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