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임대차법 시행 이후 첫 하락

김이현 / 2021-03-03 09:34:30
전셋값 상승률도 둔화 추세…"봄 이사철까지 지켜봐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지난해 7월 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 롯데월드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정병혁 기자]

3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2월 전세가율은 56.17%로 전달(56.26%)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월 53.27%에서 올해 1월 56.26%까지 연속으로 상승했다가 처음으로 낮아졌다.

전세가율은 집값 향방을 알려주는 지표다. 통상 전셋값이 매맷값에 가까워질수록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한다. 전세가율이 하락하면 갭투자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전세가격이 안정된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서울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7월(57.26%)부터 올해 1월(58.55%)까지 매달 상승했다가 지난달 58.52%로 처음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96%에서 올해 1월 0.74%, 2월 0.60%로 2개월째 상승 폭이 둔화했다.

향후 3개월간의 서울 아파트 전셋값 전망(KB부동산 전망지수)도 지난해 8월 142.6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5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는 114.6까지 떨어졌다. 서울의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전세수급지수도 지난달 160.1로 작년 2월(160.9) 수준으로 내려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가율 하락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매매가격을 전세가격이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인데, 전세가율이 조금 낮아졌다고 해서 당장 임대시장이 안정됐다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본격적인 이사철이 되면 전셋값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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