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1만 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 4억 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1년 전(3억2264만 원)과 비교하면 7737만 원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6년 11월 3억 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9월 3억5000만 원대에 진입했다. 5000만 원이 오르는 데 3년 10개월이 걸렸는데, 3억5000만 원에서 4억 원까지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4개월에 불과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8827만 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1억 원 이상(23%) 올랐다.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이 1년 사이 23.4%(1억3055만 원) 뛰었고,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도 같은 기간 22.6%(8730만 원)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월 2억5656만 원에서 11월 3억166만 원으로 처음 3억 원을 넘겼고, 올해 1월 3억2644만 원으로 올라 1년 동안 27.2%(6988만 원) 뛰었다.
1년간 경기에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남시로 상승률이 55.8%에 달했다. 용인 기흥구(46.2%), 광명시(42.2%), 용인 수지구(41.6%), 화성시(41.4%)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8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보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머물면서 매물 품귀현상이 가속화됐고, 전·월세상한제 도입으로 보증금을 5%밖에 올리지 못하게 된 집주인들이 4년치 보증금을 미리 올려 받으면서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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