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집부자 21대 국회의원 30명 시세보다 34% 낮게 신고"

김이현 / 2021-01-26 10:59:44
상위 10명 아파트 재산 인당 56.3억…박덕흠 107억 원 1위 21대 국회의원 30명이 1100억 원이 넘는 아파트 재산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의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평균 7억 원 이상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국회의원 아파트재산 상위 30명 실태 분석'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2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1대 국회의원 중 아파트 재산 상위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약 1131억 원, 한 명이 37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30명이 소유한 아파트 51채의 재산 신고총액은 750억 원이다. 경실련은 "시세보다 34% 낮게 신고해 차액이 381억 원"이라며 "특히 상위 10명의 아파트 신고액은 1인당 평균 35억7000만 원으로 평균 시세 56억3000만 원보다 20억6000만 원 낮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한 채당 평균가격은 10년 사이 9억8000만 원(79.4%) 올랐고, 현 정부 4년 사이에만 7억3000만 원(49.4%) 올랐다. 지난해 기준 한 채당 가격은 22억2000만 원이었다. 상위 10명의 경우 지난 10년간 평균 13억 원이 상승했고, 최근 4년간 평균 8억6000만 원 올랐다.


가장 많은 아파트 재산을 보유한 의원은 박덕흠 의원(무소속)으로 서울 강남과 송파, 충북 옥천에 1채씩 약 107억 원(신고가액 기준 64억 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양정숙(무소속) 62억, 박병석(무소속) 60억, 김홍걸(무소속) 59억, 김회재(더불어민주당) 53억, 주호영(국민의힘) 52억, 정진석(국민의힘) 45억, 송언석(국민의힘) 43억, 이상직(무소속) 42억, 이헌승(국민의힘) 41억 원 순이었다.

10년간 시세 상승액이 높은 아파트는 박병석(무소속) 의원이 보유한 반포동 아파트로 30억8000만 원(27억→57.8억) 올랐다. 이밖에 박덕흠 의원의 삼성동 아파트가 25억 원, 주호영 의원의 반포동 아파트가 23억9000만 원, 이상직 의원의 반포동 아파트가 21억9000만 원, 김홍걸 의원의 반포동 아파트가 21억7000만 원 상승했다.

경실련은 "이해충돌에 대한 국민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주택자, 부동산 부자들이 유관 상임위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며 "올해 고위공직자 자산 신고를 할 때 보유 부동산의 시세대로 신고를 의무화하고, 보유 부동산의 소재 등 상세한 정보를 함께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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