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성 등 비강남권 급등…"소형 평수도 따라 오른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5채 중 1채는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한 15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난에 따른 매물 감소가 강남뿐 아니라 비강남권과 지방의 수요를 늘리면서 집값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2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15억 원을 초과한 아파트는 26만7013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9517채)보다 6만7496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아파트 비중으로 따지면 △9억 원 이하 50.40% △15억 원 이하~9억 원 초과 28.81% △15억 원 초과 20.78%였다. 2019년의 경우 △9억 원 이하 62.79% △15억 원 이하~9억 원 초과 21.23% △15억 원 초과 15.98%였다.
정부는 2019년 12·16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 15억 원이 넘는 주택엔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시가 15억 원을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은 신청 자체가 불가능한데, 서울 아파트 5채 중 1채가 여기에 해당하는 셈이다.
특히 비강남권 아파트에서도 '대출 마지노선'이 뚫리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마포구 래미안 푸르지오4단지(전용 59㎡)는 지난달 26일 15억3500만 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인 14억9000만 원을 넘어섰다. 아현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타입별로 가격이 차이가 나지만, 지금 나온 매물은 다 15억~16억 원대"라고 말했다.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전용 59㎡)는 지난해 12월 4일 15억 원에 거래됐고, 같은 평형이 이달 18일 15억7000만 원에 계약서를 새로 썼다. 성동구 상왕십리동 텐즈힐(전용 84㎡)은 지난달 30일 14억9500만 원에 팔리며 15억 원 초과를 목전에 뒀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아파트(전용 115㎡)는 지난달 19일 15억7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인 13억4500만 원(11월)보다 2억 원 이상 올랐다. 노원구는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전용 59㎡)는 지난달 28일 14억5000만 원에 거래됐고, 전용 73㎡의 경우 지난해 11월 15억 원대를 넘어섰다. 고덕동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인근 힐스테이트, 아이파크 등 유명 단지에서 30평대는 작년 여름부터 15억 원을 훌쩍 넘었다"며 "소형 평수도 따라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경기권이나 지방 광역시에서도 10억 원 초과 아파트가 나타나다 보니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가격 저지선이 뚫리면서 밑단에서부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대출 규제로 현금 조달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15억 이상 아파트는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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