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놓고 빚어진 용인과 안성시 간 갈등이 경기도 중재로 일단락돼 사업이 본격화 한다.
이번 협약은 산업단지계획 지정계획 고시 1년 6개월여 만에 이뤄진 것으로 광역 지자체가 중재해 지자체와 기업, 지자체 간 갈등이 해소된 사례로 남게 됐다.
경기도와 용인시, 안성시, SK하이닉스㈜, 용인일반산업단지㈜는 11일 경기도청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상생 협약에 따라 용인 SK하이닉스 산단 조성 공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시작해 2024년 말 완료될 전망이다.
또 각 기관은 △산업단지 방류수 수질·수온 개선 △안성시 지역 산업단지 조성 지원 △안성·용인 상생협력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 등 농업진흥시책 추진 △산업방류수 수 관련 수계 하천정비 △안성시 북부도로망 확충 등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산업단지에서 정화 후 배출되는 방류수의 연평균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을 3mg/L 이하로 계획하되 실제 방류수는 연평균 2mg/L 이하, 수온은 동절기 17도 이하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각 기관은 방류수의 수질 상태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합동조사, 그 결과를 매년 공개하되 조사과정에 주민참여를 보장키로 했다.
안성지역에는 다양한 지원이 쏟아진다. 먼저 오는 2023년까지 경기도가 산업단지 물량 배정 시 안성시의 요구안 중 1순위를 우선 배정하게 되며 나머지는 가용물량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배정된다.
산단은 SK건설과 안성시가 공동 개발하고, 유치업종은 안성시와 협의해 결정한다.
용인평온의숲(화장·봉안시설) 이용료도 2022년 1월 1일부터 용인시민과 같은 수준으로 안성시민에 감면 혜택이 제공되며 용인시가 학교급식을 위해 용인 외 지역에서 구매하는 농산물의 50%를 안성 농산물로 공급한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산단 내 급식업체가 사용하는 농산물의 80%를 안성·용인지역에서 구매한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24년까지 용인 원삼면 독성리, 죽능리, 고당리 일원 4.1㎢에 1조8000억 원을 들여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2019년 3월 산업단지 특별물량배정 요청안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격화 됐다. 이 곳에는 SK하이닉스가 10년간 120조 원을 투자하게 되며 50여곳의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입주한다.
전문가들은 이 곳에서 1만5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인근 지자체까지 더해 수십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방류하는 오·폐수 처리를 놓고 용인시와 안성시가 갈등을 빚으면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이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반려되는 등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 도는 지난해 10월 '경기도-안성시-용인시-사업시행자 상생협의체'를 구성, 5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수질, 산업단지, 수변개발, 상생협력, 농산물, 하천, 도로 등 7개 의제를 논의하며 이번 최종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 지사는 "오늘의 원만한 협의가 지역개발에 크게 도움이 되고 SK그룹이 승승장구하며 결국은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한 결론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서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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