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환율전망…"달러약세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듯"

강혜영 / 2021-01-05 16:02:21
바이드노믹스 기대감·글로벌 증시강세 등 달러 약세 요인 많아
하반기 미 경제 회복 힘입어 달러 반등하는 '상저하고' 양상 전망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크게 등락했던 원·달러 환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작년 11월께부터 본격화한 달러 약세 흐름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가치가 다소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 전문가들은 작년 11월 본격화한 달러 약세 흐름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UPI뉴스 자료사진]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5원 오른 1087.6원에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1082.1원 마감하면서 2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급등했다가 11월 들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 및 백신 개발로 인한 기대감 등으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달러 약세가 지속하면서 백신 접종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한 위험선호가 강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국내외적으로 진정되지 못하고 있지만 달러 약세 심리는 한층 강해질 전망"이라면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따른 바이드노믹스 기대감이 달러화 약세 심리를 한층 강화시킬 공산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에 글로벌 주식시장의 초강세 랠리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키는 동시에 달러화 추가 약세 기대감을 높일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경기의 빠른 회복으로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는 것도 달러 약세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화와 연동되는 위안화는 수출 회복, 자본시장 개방 움직임에 연동된 추가 강세 시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위안화 강세 흐름을 비롯한 주식시장 초강세, 12월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는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신흥국의 수출 개선 등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이 늘었다가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서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중 현재보다 40원 가량 내린 104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미 경제 회복으로 달러 소폭 반등 전망…'상저하고' 양상 보일듯

하반기 들어서는 외환시장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작년 말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미국 경제가 소비를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달러도 강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유미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코로나 백신이나 상용화되면서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미 달러화지수가 상반기에 90선 내외로 하락하는 달러 약세 기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95선 내외로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유로존보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미 연준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완화 기조가 상대적으로 강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들어 원화 강세 압력은 약화되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을 연평균 1080원 및 연말 1050원으로 제시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도 "상반기 원·달러 환율 하락, 하반기 살짝 반등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 국가 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정책 당국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유인이 크므로 시장금리가 상승할 가능성, 경제회복 모멘텀이 예상보다 못 미칠 경우에 대한 반작용 등으로 하반기 달러 반등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 대통령 취임 첫해에 도발을 집중적으로 하는 경향에도 유의해야 한다"면서 "부시, 오바마, 트럼프 정부 등에서 계속 반복되는 현상으로 올해도 북한이 도발을 강하게 함으로써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는 변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혜영

강혜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