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돌 현대백화점그룹, 2030년 매출 40조 목표…'비전 2030' 선포

이종화 / 2021-01-04 09:58:09
유통·패션 등 新성장전략 추진 및 미래 신수종 사업 진출
'ESG 경영'도 강화
정지선 회장 "100년 이상 지속되는 새로운 역사 만들자"
▲ 현대백화점그룹 신사옥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이 창립 50주년인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미래 청사진이 담긴 '비전 2030'을 4일 발표했다.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란 그룹 비전을 바탕으로 사회와 선순환하며 공동의 이익과 가치 창출을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40조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맞춤형 성장전략을 수립해 추진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신수종(新樹種) 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양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 (ESG)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세대에 신뢰와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함께 내놨다.

'비전 2030'은 2010년 발표한 '비전 2020'의 경영 이념인 미션(고객을 행복하게 세상을 풍요롭게)과 비전(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을 계승하면서, 불확실성이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향후 10년간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추진 전략을 구체화한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비전 2020' 발표 이후 신규 출점 등 대규모 투자와 10여 건의 인수합병(M&A)를 진행해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를 3대 축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그 결과 2010년 7조8000억 원이던 그룹 매출은 10년이 지난 2020년 20조 원까지 늘어났으며, 재계 순위(2019년 자산 기준)도 22위로 2010년(30위)보다 8계단 상승했다. 또한, 그룹 전체 부채비율(2019년 기준)도 38.4%로 10년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내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게 됐다"며 "'비전 2030'은 앞으로 10년간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반세기 동안 숱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비전 2030'을 지렛대 삼아, 100년 이상 지속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With Your Life, Better Your Life(고객의 생활과 함께하면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란 사업 방향성을 '비전 2030'에 담았다. 의·식·주·문화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있어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새롭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안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 경영'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와 활동을 확장해 고객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ESG 경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구현해 그룹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게 '비전 2030'의 핵심 목표"라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는 희망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백화점그룹 CI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주력 사업분야의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유통 부문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업태별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유관 사업으로의 신규 진출을 통해 현재 13조2000억 원대의 매출 규모를 2030년에는 29조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의 전문화를 추진하는 한편, 라이브 커머스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뷰티·리빙·패션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구성된 '근린형 유통 플랫폼'과 상권 특성에 맞춰 식음료(F&B)를 구성해 운영하는 '푸드 플랫폼(셀렉트 다이닝)' 등 연관 업태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온라인 판매채널을 보완하고 상품력 강화를 위해 유관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방송 상품 중심의 전문몰 구축은 물론, 미디오 커머스 강화와 패션·뷰티 전문몰 론칭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패션·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글로벌 톱10 면세점 진입'을 목표로 국내 면세점 특허 추가 획득과 해외 면세점 진출을 함께 추진한다.

패션 부문은 한섬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운 새로운 패션 브랜드 론칭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등 뷰티 분야와 디자인 소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야로의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매출 규모를 지난해 1조2000억 원에서 2030년 약 2조 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맞춤형 건강식 사업을 확대해 '사람들의 식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건강과 친환경을 콘셉트로 단체급식·식재·외식 등 기존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고, 케어푸드 상품 다양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급식 부문에선 맞춤형 건강 식단과 일대일 영양 상담을 제공해 직원의 건강까지 관리하는 건강경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경우,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한 유관 사업 진출을 통해 10년 뒤 매출 규모를 현재(2조6000억 원)의 두 배 수준인 5조1000억 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먼저, 현대리바트의 경우 '공간의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을 표방하며 가구(홈퍼니싱) 및 토탈 인테리어 라인업 확대와 유통 채널 다변화를 추진한다. 더불어 품질과 디자인 차별화는 물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IoT(사물인터넷)·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구현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L&C는 제품 라인업 확장과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확대,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토탈 리빙·인테리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특히 향후 친환경 및 프리미엄 자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친환경 포장재 등 연관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주력 렌탈 상품의 제조 역량 확보와 상품 풀(Pool) 확대 그리고 판매채널 확장을 통해 '사업 안정화'와 '외형 확대'를 동시에 꾀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위생케어(방역), 홈케어(보안) 등 연관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여행전문기업 현대드림투어는 '가치 있는 유·무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목표로 기존 B2B 중심에서 B2C 및 B2E로의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온라인 항공·호텔 예약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며, 최근 인수한 선택적 복지시장 1위 업체 이지웰과 협업해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택적 복지사업'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메가 트렌드 및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사업 중 그룹의 성장전략(생활·문화 )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선, 뷰티 비즈니스 분야의 경우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이외에 향후 메디컬 정보와 바이오 기술을 확보해 화장품·이미용품 등의 분야에서 각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사업 진출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헬스케어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가정용 의료기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과 연관된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헬스케어 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종화

이종화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