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근원물가 0.7%↑…외환위기 이후 21년만에 최저
12월 소비자물가 0.5% 상승…3개월 연속 0%대 지속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에 이어 0%대를 기록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년=100)로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0.4%에 이어 2년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서비스 가격은 0.3%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1.2% 상승하며 2012년(1.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세는 0.2% 상승했다. 전세는 0.3%, 월세는 0.1% 각각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코로나19 관련 정책 지원과 교육 분야 공공지원의 영향으로 1.9% 하락했다. 이는 1985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품은 0.9% 올랐다. 이 중 농축수산물 가격이 6.7% 급등하면서 2011년(9.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코로나19 확산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류가 7.3% 떨어진 영향으로 공업제품은 0.2%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1.4% 하락했다. 도시가스 가격 인하 영향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년 연속 연간으로 0%대 물가이지만 국제 유가 하락과 정부의 정책적 요인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라면서 "내년에는 코로나 불확실성이 있지만 국제 유가와 공공서비스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0.7% 상승했다. 1999년(0.3%)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4% 올랐다. 이 역시 1999년(-0.2%) 이후 가장 낮다.
생활물가지수는 0.4% 올라 2018년(1.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된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7(2015년=100)로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월간 상승률은 3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근원물가는 전년 대비 0.9% 상승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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