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증시 새 역사 썼다…코스피 '사상 최고' 2873.47로 마감

박일경 / 2020-12-30 16:48:53
일 년 새 675.8p 급등…코로나 충격後 97.13%↑
동학개미, 올 한해 47兆 사들이며 주가상승 견인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로 2020년 유가증권 시장을 마무리했다.

▲ 30일 폐장한 2020년 증시.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시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820.51) 대비 52.96포인트(1.88%) 상승한 2873.47로 마감했다. 지난 24일 산타 랠리에 이어 이날까지 4일 연속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연말 랠리를 펼치면서 한 해 거래를 종료했다.

특히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락일(주식을 매수해도 현금 배당을 받을 수 없는 날)인 29일에도 코스피는 강세를 유지하며 올 한해 역대 최고점 장 마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전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보다 11.91(0.42%) 오른 2820.51에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가 추정한 현금 배당락에 따른 하락 효과(코스피 1.58%)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지수 상승률은 2%가량인 셈이다.

바로 일 년 전인 지난해 30일 2197.67에 거래를 마친 것과 비교하면 코스피 지수는 한 해 동안 700포인트 가까이(675.8포인트) 30% 넘게 급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로 전 세계 증시 폭락 여파가 국내 주식 시장을 휩쓴 지난 3월 1400대까지 후퇴했다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하더니 두 배나 급등한 상태에서 폐장일을 맞았다. 지난 3월 19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1439.43, 종가 기준 1457.64까지 떨어진 이후 9개월 만에 1415.83포인트(97.13%)가 급등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전 세계 지수의 수익률은 +12.8%로, 한국·인도·미국·대만 등 6개국이 12월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대세적이기 보다는 일부 국가에 편중된 호황"이라며 "올해 전 세계 47개국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가는 17개국이고, MSCI 전 세계 지수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국가는 6개국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로 2020년을 마무리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에 장을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1.01포인트(1.15%) 오른 968.42에 장을 마치며 '코스닥 1000시대'를 가시권에 뒀다. 2000년 9월 15일 종가 992.50 이래 2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5.8원 내린 1086.3원에 마감했다. 연초 대비 6.06% 내렸다. 올해 연고점인 3월 19일 1285.7원과 비교해서는 15.50%가 빠졌다.

코스닥, 20년3개월 만의 최고치…원·달러 환율, 연초 대비 6%↓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93억 원, 1955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4907억 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지수 상승의 주역은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다. 개인은 올해 코스피에서만 47조4901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피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개인은 11조8012억 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올해 각각 24조5653억 원, 25조5370억 원을 팔았다. 사실상 주도권을 개인에게 넘긴 것이다. 지난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04억 원, 8조8553억 원 순매수했다.

▲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로 2020년을 마무리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에 장을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01포인트(1.15%) 상승한 968.42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원 내린 1,086.3원에 각각 마감했다. [뉴시스]

삼성전자 '8만 전자' 시대 열다…올해만 45.16% 급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올해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8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8만 전자' 시대 개막을 알렸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700원(3.45%) 급상승한 8만1000원 신고가로 마감하며 8만 원대로 올라섰다. 연초(1월 1일 시가 5만5800원) 대비 45.16% 뛴 수준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0.75%)의 1.5배에 달했다.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네이버, 현대차, 카카오, 삼성물산 등 시총 10위권 종목들도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형주의 질주'라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일경

박일경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