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공인'인증제 폐지되자…은행, 민간인증 속속 출시

박일경 / 2020-12-10 16:23:13
신한은행, 고객 편의성·보안 위해 '쏠(SOL) 인증' 시행
자체 전자서명 도입…자동로그인·지문·패턴 등 이용대상
SC제일은행, 핀테크 포함 금융거래 인증서 서비스 확대
21년 만에 '공인' 인증 제도가 폐지되자 은행권이 민간 인증 방식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새로 시행되는 개정 전자서명법에 따라 기존 인증서 외에 보안성이 뛰어난 새롭고 다양한 인증서를 추가로 도입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자 하는 취지다.

▲ SC제일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라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 자체 전자서명인 '쏠(SOL) 인증'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쏠 인증은 고객이 쏠(SOL)에서 지문, 패턴, 생체인증 등 로그인 수단을 등록하면 전자서명이 필요한 업무에 본인이 등록한 방식으로 인증이 가능한 자체 전자서명이다. 기존 간편 로그인 이용 고객은 별도의 절차 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인증 유효 기간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쏠 인증은 △착오송금 비대면 반환동의 △오픈뱅킹 계좌 등록 및 설정 △골드·실버뱅킹 SMS 등록해지 △골드·실버뱅킹 입금 등 일부 업무에 우선 적용했고, 공동인증서(옛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다른 업무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포스트 공인인증서를 대비해 고객의 편의성, 보안성을 고려한 자체 전자서명 인증 방식인 쏠 인증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금융인증서와 함께 쏠 인증 고도화를 통해 전자서명 인증 사업자 취득 및 다른 기관에 인증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신한 쏠과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에서는 금융결제원의 공동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 사용이 가능하다. 금융인증서는 공인인증서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인증 수단으로 보안 및 이용 편의성이 우수하다.

▲ 공인 인증 제도 폐지에 따른 금융 분야 Q&A [금융위원회 제공]

SC제일은행 역시 기존 금융거래 인증서에 더해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인증서와 핀테크 서비스 전문 업체의 인증서를 추가 도입하는 등 인증서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금융인증서는 금융결제원 클라우드에 발급·보관하면서 금융권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인증서다. 여기에 등록한 PC와 모바일기기 등에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도용이나 분실의 위험이 작고 인증 이력을 관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유효기간이 3년으로 비교적 긴 편이라 편의성도 높아졌다.

▲ 공인 인증 제도 폐지에 따른 금융 분야 Q&A. [금융위원회 제공]

또 시중은행 최초로 핀테크 서비스 업체인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발급하는 인증서를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의 인증 수단으로 추가했다. 현재 토스와 카카오페이의 인증서 누적 발급 건수는 각각 2300만 건과 2000만 건에 달한다. 토스와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각각의 앱에서 미리 발급받은 인증서를 은행 모바일뱅킹 앱에 등록하면 곧바로 쓸 수 있다.

토스 인증서의 경우 글로벌 공인인증기관인 한국전자인증을 통해 발급되고 카카오페이 인증서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됨으로써 각각 보안성과 신뢰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이들 인증서는 로그인, 자동이체 등록, 출금계좌 등록, 카드 선결제 등 일부 모바일뱅킹 메뉴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조형기 SC제일은행 디지털·퍼스널뱅킹사업부 상무보는 "인증제도 개편에 따라 고객 편의와 거래안전 향상 차원에서 핀테크 업체 인증서를 포함해 새롭고 다양한 인증서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 은행 거래에 쓸 수 있는 인증서 종류와 이용 가능한 거래 분야를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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