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3명의 임원 가운데 허인 국민은행장 등 5명을 제외한 임원 18명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된다. 부행장 6명 전원도 이달 임기가 끝난다.
국민은행은 대개 12월 말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인사를 단행해 왔으며, 이번에도 조직개편 방향이 임원 인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조직 운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혁신과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이 최우선 고려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은행은 임원 24명 가운데 진옥동 은행장, 허창언 상임감사, 부행장 14명 등 16명의 임기가 이번 달까지다.
일단 2년 임기를 채운 진 행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신한금융지주가 먼저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은행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 이후 은행장이 부행장 인사를 하는 수순이 될 전망이다. 자경위 날짜는 현재 미정이다.
지난해까지는 신한금융지주 자경위에서 은행 부행장까지 추천했으나 올해는 지배구조 모범규준이 바뀌어 지주가 부행장 인사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는 부행장 20명 중 14명이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고, 이 중 5명은 지주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어 인사 폭이 어느 정도일지 주목된다.
하나은행은 부행장 6명, 전무 11명 등 총 17명의 임원 가운데 16명이 이달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부행장 6명 중 5명, 전무 11명 전원이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다만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만큼, 연말 인사에서 임원의 대거 교체보다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이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최근 디지털 금융을 담당할 '임원급 핵심인재 풀(pool)'을 확보하기 위한 공모 절차를 내부에서 진행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전문가 인력 풀을 운용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디지털 분야 임원 인사 풀을 만들어 운용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은행은 임원 23명 가운데 부행장 3명 전원과 부행장보 10명 전원, 상무 1명 등 14명의 임기가 이번 달까지로, 이달 안에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디지털혁신위원장을 맡고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총괄장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 총괄' 조직을 구성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조직 안정화를 꾀할지, 아니면 비대면 등 변화를 고려해 혁신에 속도를 낼지에 따라 임원 인사의 방향이 유임 위주로 갈지, 교체가 많을지 정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가장 먼저 연말 인사를 단행한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5일 NH농협은행 새 부행장 6명을 선임했다. 부행장 직급 14명 가운데 외부 출신인 준법감시인과 디지털금융부문장을 제외하면 12명 중 절반이 교체됐다.
아직 새 부행장이 어느 부문을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농협은행이 최근 결정한 내년도 조직개편안을 보면 '고객중심 디지털금융'과 '농업금융 역할 강화'와 관련한 부행장 업무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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