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난해 사회공헌에 1조 넘게 써…신한·KB 1·2위

박일경 / 2020-11-09 15:43:45
관련 집계 시작한 2006년 이래 13년 만에 처음
1조1359억 원…2018년 9905억 원보다 14.7%↑
6대 은행, 年1000억 이상 집행…전체 80% 넘어
은행권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1조 원 넘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재원이 1조 원을 넘기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처음이다. '리딩 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나란히 사회공헌활동 규모를 크게 늘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 2019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전국은행연합회 제공]

9일 전국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총 금액은 1조1359억 원으로 전년도인 2018년에 기록한 9905억 원 보다 14.68% 증가했다.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비용은 최근 3년 사이에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4651억 원, 2016년 4002억 원으로 4000억 원대에서 등락하던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총액은 2017년 7417억 원으로 85.33% 대폭 확대된 데 이어 한 해 만에 1조 원에 육박하더니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했다.

▲ 서울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 전경. [신한은행 제공]

2000억 가까이 쓴 신한은행 '1등'…전년도엔 국민銀 1위

신한은행의 작년 연간 사회공헌활동 총 금액은 1961억 원으로 시중은행중 가장 많다. 2위는 국민은행으로 1811억 원에 달했다. 이어 NH농협은행 1592억 원, 우리은행 1483억 원, KEB하나은행 1380억 원, IBK기업은행 1057억 원 순이다.

국내 6대 대형은행은 연 1000억 원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쓰면서, 은행권 전체 사회공헌활동 총 규모(1조1359억 원)의 약 82%를 책임졌다. 이들 6개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액수를 합하면 9284억 원에 이른다.

경영 실적에서 리딩 뱅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1811억 원으로 신한은행에 1등을 내준 국민은행은 전년도인 2018년에는 1903억 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사회공헌활동비를 지출했다. 1961억 원을 써 1위에 오른 신한은행은 일 년 전에는 1511억 원으로 2위였다.

▲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KB국민은행 제공]

7년 연속 1위하다…농협은행, 2년째 '톱3'

농협은행은 2018년 1478억 원을 집행하며 2년 연속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2018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전에는 농협은행이 수년간 부동의 1위였다. 농협은행은 2017년 1093억 원의 사회공헌비를 책정하는 등 2011년부터 사회공헌지출 7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2017년 국민은행은 850억 원, 신한은행 755억 원에 불과했다. 2년 사이 사회공헌 지출을 2배가 훌쩍 웃돌게 키운 것이다. 은행연합회는 2018년부터 일자리 창출, 혁신 금융 및 사회적 금융 활성화 등을 위한 5000억 원 규모의 은행 공동 사회공헌사업을 포함해 3년간 연평균 1조 원, 총 3조 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양대 은행 기여분이 큰 까닭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히 "사회공헌 활동비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은행들의 기부금 역시 합산되는데,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은 지자체 시·도 금고은행 유치 및 유지를 위해 출연금을 가장 많이 지출하는 대표적인 은행들로 꼽힌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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