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北에 추가조사 요구…필요시 공동조사 요청"

김당 / 2020-09-26 11:21:32
NSC 상임위, 北통지문과 국방부 정보 차이 분석후 사실관계 규명키로
국방부 "시신에 기름 부어 불태워" …북측 "10여발 사격후 부유물 소각"
북측 추가조사 요구에 응할지 주목…'필요시 공동조사' 대화 창 열어놓아

청와대는 26일 서해상에서 실종된 해수부 어업지도원이 북한군 총격으로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북측에 추가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측이 우리측 요구대로 추가조사를 실시해 응답을 해올지 주목된다.

▲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는 전날 저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해당 사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전날 회의는 북측 통지문에 나온 사건 경위와 국방부 등 우리 정부가 파악한 정보 간 차이를 분석하는 자리였다.

 

앞서 국방부는 북한군이 시신에 기름을 붓고 40분간 불에 태운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으나, 북측은 전날 보내온 통지문에서 해상경계 근무규정이 승인한 행동 준칙에 따라 10여발 사격 후 10여m까지 접근해 확인 수색했으나 정체불명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다고 밝혔다. 총기 발포는 인정했으나 시신 훼손 부분은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25일 북측에서 온 통지문에서 밝힌 사건 경과와 우리측 첩보 판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계속 조사해 사실관계를 규명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측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북측과의 공동조사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필요하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공동조사를 통한 남북대화의 창을 열어놓은 것이다.

 

청와대는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서해에서의 감시 및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앞서 24일 낸 어업지도원 사망 관련 NSC 상임위 성명에서 진상 공개와 책임자 처벌,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하면서 서해 5도를 비롯한 남북 접경지역에서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당

김당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