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동이 트지도 않은 깜깜한 새벽, 가을을 체감하듯 제법 쌀쌀해진 공기가 남구로역을 가득 채웠다. 이어서 안전화를 신고 하루 일거리를 찾기 위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취업자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실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새벽 인력시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도 나빠지면서 일감도 줄어, 일자리는 더 줄어들고 있다.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뽑아 마시면서 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입에선 "저기는 13만원 준대, 여기는 12만 원인데 일이 없는 것 같아"라며 오늘 일당에 대한 대화의 장이 열렸다.
새벽 인력시장에 사람이 많이 모여 질서유지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안내를 하던 구로구 자원봉사자 A 씨는 "새벽 5시 30분만 되면 도로가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고 사람을 실어갈 봉고들이 도로에 꽉 찬다"라며 "6시 이후엔 20%는 남고 다 일하러 가는데 사람이 많이 모여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그래도 아직 여기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새벽 6시 남구로역을 가득 채웠던 사람들 중 일거리를 구한 사람들은 차량을 타고 각 자의 일터로 향했지만, 일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일거리를 구할 수 있을까하는 허탈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KPI뉴스 / 정병혁 기자 jb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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