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특혜 의혹에 "여당발 이슈 물타기 정치공세"

남궁소정 / 2020-09-21 14:02:42
가족 건설사 매출표 공개…"당선 후 매출 줄었다"
서울시 특혜 수주 의혹 부인…"박원순이 그랬겠냐"
골프장 고가 매입 의혹에는 "그럴 위치 아니었다"
"여당발 이슈를 어떻게든 물타기해보려는 정치공세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관련한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반박하거나 부인했다. 잘못에 대한 인정이나 반성 대신 결백을 주장했다.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당시 가족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 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 의원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온 국민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라며 "서민 경제가 참혹할 만큼 어려운 이 시점에 사실과 다른 의혹으로 여론몰이를 하며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하고, 힘든 국민들 더 힘들게 만드는 정치공세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여당의 억측이 사실이라면 여당 스스로 대한민국 입찰시스템이 붕괴됐음을 자인하는 것이고, 국민에게 현 정부의 조직 전체를 불신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과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개경쟁 전자입찰 제도에서 특혜나 압력으로 수주를 받을 수 있다면 현행 조달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는 정부가 만든 전자 조달 시스템을 현 정부 스스로 부정하는 모순적 행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의원 당선 전과 당선 후 일가 회사의 매출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친형 소유의 회사까지 포함해 총 5개 회사 전부의 매출 추이를 표로 제시하며 "특히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로 있으면서 공사가 확연히 감소한 것이 뚜렷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 일가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400억 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의원으로 있으며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에 공사수주와 관련 외압을 행사하거나 청탁한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또 "의혹을 제기한 산하기관과 자치단체는 의원이 되기 전부터 관계회사들이 꾸준히 수주를 해왔던 기관일 뿐 의원이 된 후 새롭게 수주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제시한 국회의원 당선 전후 일가 회사 5개의 매출액 추이. [박덕흠 의원실 제공]

특히 서울시 공사 수주 의혹에 대해 "당시 서울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이라며 "국회의원 회사를 위해 불법을 눈감아주거나 불법을 지시할 시장이 아니라는 사실은 국민이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비서실장, 진성준 의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있었다"라며 "주장이 사실이라면 서울시에서 비서실장과 정무부시장으로 있었던 천 의원과 진 의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 입찰 과정이 얼마나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들이 외압이나 청탁에 관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의도가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골프장 사업 관련 배임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그럴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던 2009년 지인이 소유한 충북 음성군의 골프장을 시세보다 200억 원 비싸게 사들여 건설공제조합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박 의원은 "골프장 투자는 집행기구의 수장인 공제조합에서 전권을 가지고 진행했다"며 "저는 감독기구인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에 불과하여 골프장 건립 과정에서 구체적인 결정을 하거나 사업계획의 집행에 관여를 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 내용 없이 의혹만 제기하는 식으로 연일 계속되는 언론보도가 당에 부담될 수 있다는 판단에 상임위 사보임(상임위를 사임하고 다른 상임위에 임명되는 절차)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하여 긴급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하기로 오늘 결정했다고 한다"며 "성실히 임하여 소명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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