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카투사는 편한 군대" …野 "병사 모독"

장기현 / 2020-09-09 17:41:01
국민의힘 "국민 마음에 불 지르는 발언…공감능력 없다"
카투사 현역·예비역 반발…카투사 출신 이낙연에 불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관련 논란에 대해 "카투사(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의 발언을 두고 야당을 중심으로 "궤변을 넘어 군과 병사들에 대한 모독", "도대체 공감능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등 비난이 쏟아졌다.

▲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우상호 위원장이 3일 인사청문특위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우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며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육군 병장 출신인 우 의원은 이어 "이 사안의 본질은 아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냐 아니냐였는데 이미 확인이 돼 끝난 사안"이라며 "대응하거나 개입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야당은 일제히 반발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궤변을 넘어 군과 병사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설사 카투사가 다른 부대에 비해 근무환경이 좋다고 해도 나름의 질서와 규율이 있다"면서 "카투사에 추 장관 아드님처럼 규정 지키지 않고 마음대로 휴가 쓰는 병사가 어디에 있나"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본질은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국민 마음에 불 지르는 발언들만 쏟아내고 있다"며 "도대체 공감능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지난 7월27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카투사 출신인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카투사 현역·예비역 모임인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는 이날 우 의원의 사과와 이 대표의 해명을 동시에 요구하는 성명문을 냈다.

이 모임은 "우 의원이 국방 의무를 수행 중인 수많은 장병과 수십만 예비역 카투사들의 명예와 위신을 깎아내렸다"면서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또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대표가 무엇보다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반드시 해명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1974~1976년 서울 용산에서 미8군 21수송중대 행정병으로 근무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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