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빅4, 단백질로 헤쳐모여...'덤벨경제'에 점프

남경식 / 2020-09-08 17:18:52
롯데푸드 파스퇴르, 단백질 보충제 '닥터 액티브' 9월 출시
매일유업·남양유업·일동후디스 이어 '빅4' 모두 시장 진입
분유 매출 줄자 성인 타깃 제품 출시…제조공정 유사
코로나19 여파로 '덤벨경제' 호황…단백질 제품 '봇물'
출산율 감소로 분유 소비가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단백질 보충제가 분유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건강기능식품 '닥터 액티브'를 9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닥터 액티브는 파스퇴르가 케어푸드연구회와 공동개발한 분말형 단백질 보충 제품이다. 우유 유래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 등을 조합해 1일 섭취량(36g) 당 단백질 18g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4종 등 영양성분도 갖췄고, 국내산 곡물 7종으로 미숫가루 같은 고소한 맛을 냈다.

▲ 닥터 액티브. [파스퇴르몰 캡처]

닥터 액티브 출시에 따라 국내 분유업체 '빅4' 모두 단백질 보충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매일유업은 성인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2018년 10월 론칭하며 가장 먼저 이 시장에 진출했다. 셀렉스는 현재까지 누적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2019년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최다 생산실적을 기록해 시장 1위를 달성했다.

남양유업은 한국통합의학회 근감소증연구회와 공동설계한 고령친화식품 '하루근력'을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뒤이어 일동후디스는 성인건강영양식 '하이뮨'을 올해 2월 출시했다.

각사 제품에 붙은 수식어는 다르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은 분말을 물이나 우유 등에 타 마시는 제품이라는 점은 일맥상통한다. 유사한 제품이 일본에서는 '성인용 분유'라고 불리기도 한다.

▲ 셀렉스 코어프로틴 플러스. [매일유업 제공]

분유업체들은 분유 매출 감소를 극복하고자 단백질 보충 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분유업체는 우유에서 단백질을 추출하는 기술 등 분유 제조공정을 활용할 수 있어 단백질 보충제 시장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소매점 분유 매출액은 2012년 2733억 원에 달했으나 2017년 1465억 원, 2018년 1369억 원, 2019년 1239억 원으로 줄었다. 출산율 감소에 따라 분유 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건강 관련 지출이 증가하는 '덤벨경제'가 호황인 점도 단백질 보충제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오리온의 단백질 음료 '닥터유 드링크', 풀무원다논의 고단백 발효 요거트 '오이코스', 연세생활건강 건강기능식품 '활력단백질' 등 단백질을 강조한 제품이 연이어 출시됐다.

분유업계 관계자는 "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따라 중장년층 타깃의 제품 비중은 앞으로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덤벨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단백질 관련 제품이 우선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남경식

남경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