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창 떼니 또 밑창"…우영미, 재가공 판매논란 확산

유태영 기자 / 2026-01-23 16:47:10
작년 하반기 출시 티셔츠, 前시즌 제품 재가공
이런 방식의 판매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듯
"2017년 산 우영미 신발, 밑창 떼니 또 밑창"
우영미 "재활용 아니라 덧대는 방식의 제작"

패션 브랜드 '우영미(WOOYOUNGMI)'가 이월 상품을 새로운 제품인 것처럼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우영미는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블랙 플라워 패치 후드 티셔츠'를 직전 시즌에 출시한 제품을 재가공한 뒤 신제품인 것처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판매가 어제오늘 일이 아닌 것 같다. 이미 오래전부터 해오던 방식이 아닌가 싶다. 40대 김 모 씨는 23일 "2017년에 경기도 시흥 아울렛에서 우영미 신발을 샀는데, 몇 번 신으니 검은색 밑창이 떨어져 스스로 수선을 하다가 또 다른 밑창이 있는 걸 발견했다"고 KPI뉴스에 전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 판매했던 신발에서 밑창만 새롭게 덧대서 판매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보면 검은색 밑창을 떼낸 후 모습에는 물결 무늬가 있는 하얀색 바탕이 드러나 있다.

 

▲ 김 모 씨가 2017년 경기도 시흥 아울렛에서 구매한 '우영미' 신발 밑창을 제거하자 흰색 밑창이 드러났다. [김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캡처]

 
당시 김 씨는 다른 소비자들에게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자신의 블로그에 이 같은 사실을 게재했다. 김 씨는 "신발을 몇 번 신고 난 뒤에야 밑창을 직접 벗겨냈기 때문에 민원을 제기하지는 않았다"며 "이번에 이월 상품을 신제품인 것처럼 판매했다는 기사를 보니 그때 산 신발도 그런 방식으로 판매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우영미가 판매한 다른 신발 밑창 패턴(왼쪽)과 김 씨가 구매한 신발 밑창을 떼어낸 후 패턴이 일치한다. [인터넷 캡쳐, 제보자 제공]

 

김 씨가 제보한 사진을 보면, 구매했던 신발은 우영미가 판매하는 다른 제품 신발 밑창과 패턴이 일치했다. 

우영미 운영사 쏠리드 관계자는 "해당 신발은 기존 신발을 해체하거나, 다른 신발을 재활용하여 제작한 상품이 아니다"며 "해당 제품은 처음부터 내부 구조(솔, 라스트 등)를 포함한 기본 베이스 위에 디자인 및 내구성 강화를 목적으로 외부 가죽 레이어를 덧대는 방식으로 설계·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우영미 운영사 쏠리드는 2020년 매출이 548억 원에서 2024년 1102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성장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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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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