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장악한 국내 클라우드 시장…판도 변화 주목
네이버, NHN, 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로 채워진 시설로 클라우드 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 인프라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해왔다. 토종 IT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건립에 수천억 원대 투자를 결정하면서 클라우드 시장 판도가 변화할 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7일 경기도청에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와 함께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카카오는 4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271 한양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 내 일원 1만8383㎡ 규모 부지에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을 건설한다.
올 하반기에 건축 설계를 마무리하고 건축 인허가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2021년 토지 임대차 및 입주 계약을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간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3년이다.
전산동 건물 안에 총 12만 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으며, 저장 가능 데이터양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 1엑사바이트는 1024페타바이트이고, 1페타바이트는 1024테라바이트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안정성, 확장성, 효율성, 가용성, 보안성이 확보된 IT분야 최고의 데이터센터를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데이터센터 건립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4일 세종시에 구축될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마스터 플랜 심의를 완료했다. 각 세종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첫 번째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에 이은 두 번째 데이터센터로, 총 6500억 원이 투자된다.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최소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총 29만3697㎡ 부지에 건설된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의 박원기 대표는 "하이퍼스케일로 설립될 '각 세종'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저장소의 본질은 지키되,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클라우드와 AI,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을 실현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에서 게임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된 NHN은 오는 2022년까지 김해시 부원지구 약 2만 평에 10만 대 이상의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한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NHN은 이를 위해 약 5000억 원을 투입한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 인프라"라면서 "정부가 디지털 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자동차·교통·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데이터 센터의 활용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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