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적반하장으로 음모설 주장"…전광훈 작심 비판

김광호 / 2020-08-27 14:17:30
의료계 파업에 대해선 "전시에 전장 이탈하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를 작심 비판했다.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며 정부 방역 조치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8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의 절반이 교회에서 일어났다"고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회장 등 개신교 지도자 1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특정 교회에서 정부의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정 교회) 확진자가 1천명에 육박하고, 그 교회 교인들이 참가한 집회로 인한 확진자도 거의 300여명"이라며 "그 때문에 세계 방역의 모범을 보이던 한국의 방역이 한순간에 위기를 맞고 있고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들의 삶도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지금까지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여전히 정부 방역 조치를 거부하고 있다"고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 예배로는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 못한다"며 '비대면 예배' 등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27일 한국교회총연합회 등 14개 개신교 종단 지도자 16명과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특정 교회(사랑제일교회)의 행태를 강한 톤으로 비판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 대표회장은 "종교의 자유는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종교 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이지만 교회 본질인 예배를 포기할 수 없다"며 정부와 교회의 협력기구, 방역 인증 제도, 유연성 있는 집회 인원 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의사협회의 2차 총파업과 관련해 "전시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사상 최대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화재 앞에서 파업을 하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의대생들이 의과시험을 거부하면 의대생 개인에게도 막대한 손해가 일어나고,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면서 손실"이라며 "우리 의료계가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의료계와 진정성있는 대화를 나누는 한편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임하지 않을 수 없고, 정부가 가진 선택지가 크게 있지 않다"며 원칙적 법 집행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호

김광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