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광화문 집회 이후 확진자 늘어…방역총력 LG전자의 해외 공장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한국 주요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올 초 LG뿐 아니라 삼성, 현대차 등은 전 세계 생산거점서 도미노 셧다운을 경험하고 큰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생산 공장은 1명의 확진자만 발생해도 공장 전체를 멈춰 세워야 하는 등 타격이 크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직원 약 200여 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해당 공장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찌삐뚱에 위치한 곳으로, TV 등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이 공장은 현재 일시 폐쇄(셧다운)된 상태다. 현지 법인은 사업장 전 구역에 대한 방역조치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이번주까지 9일간 사업장을 닫는다고 밝혔다.
LG화학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소재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도 한국인과 외국인 직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직원들은 사무직이어서 생산라인 가동에는 차질이 없다고 전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절정에 달했던 올 2∼4월 국내외에서 셧다운 사태를 겪었던 기업들은 방역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시 현대차·삼성·LG는 자동차 및 가전 공장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생산거점은 한 번씩은 셧다운 사태를 겪을 정도였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해외 공장들은 코로나19를 대비해 방역을 철저히 한 아래 가동 중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코로나로 인한 생산 차질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상황도 심상치 않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본격 재확산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 SK본사에서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근무하는 SK에너지 소속 직원으로 파악됐다. SK그룹은 이에 25일 서린사옥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에서도 지난 21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회사는 이번 주말까지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앞서 지난 14일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도 생산라인 부대시설에 출입하는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결과가 나왔고, 같은 날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LG전자 가산 R&D캠퍼스와 서초 R&D캠퍼스에서도 지난 20일과 21일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LG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이 근무한 건물 전체를 이번 주말까지 폐쇄하고 밀접 접촉자 모두를 2주간 격리하기로 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