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볼보코리아 V90·V60에 '엠블럼' 붙인다

김혜란 / 2020-08-21 15:08:57
국내 판매 크로스컨트리 V90·V60 차명 엠블럼 떼고 판매해 '논란'
해외는 엠블럼 '무료옵션'인데…국내 소비자 불만 이어지자 유상판매
UPI뉴스 보도 후 "타사도 이런 마케팅해…그러나 신형에는 붙이겠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1일 하반기 판매되는 신형 크로스컨트리 V90과 2021년식 크로스컨트리 V60부터 'V90'·'V60' 엠블럼을 붙이겠다고 밝혔다. 

볼보코리아는 해외에서는 버젓이 달려있는 크로스컨트리 차량 'V90', 'V60'의 엠블럼을 떼고 판매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볼보코리아는 차종을 나타내는 엠블럼을 다른 차종에는 붙여 왔으나 크로스컨트리 모델을 국내 도입하면서 마케팅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었다. 

이 조치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은 사라진 차명을 찾아 해외 직구로 관련 엠블럼을 구하거나 볼보코리아에서 유상 구매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또 동호회 사이트 등에서는 볼보코리아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글이 이어졌다. 

‹UPI뉴스›는 지난 20일 관련 사실을 보도했고 볼보코리아 측은 취재 당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더니, 이날 '앞으로는 엠블럼을 붙이겠다'고 밝혀왔다.

‹UPI뉴스› 취재 결과, 해외 볼보 소비자들은 개인 선호에 따라 엠블럼 부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스웨덴에 거주하는 크로스컨트리 V90 차주 킴 씨는 "무료 옵션(entirely free option)인데다가 원하면 엔진의 엠블럼까지 떼고, 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벨기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 벨기에의 크로스컨트리 V90모델(상)은 엠블럼이 부착된 채로 판매되고 있지만, 한국에 출시된 동일 모델(하)은 엠블럼이 빠져 있다. [독자 제공·김혜란 기자]

터키의 또 다른 차주 아르마얀 씨는 엠블럼이 빠진 국내 모델에 대해 "혹시 생산결함(malproduction)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내놨다. 정품 엠블럼이 한국에서 5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해외 소비자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지난 11일 한국인 A 씨는 '볼코(볼보코리아)의 답답한 행태, 삽질'이라는 제목의 글을 볼보 온라인 동호회에 게재했다. 그는 "크로스컨트리 모델 V60, V90을 수입한 뒤 강제로 떼어냄"이라며 "다시 오너(차주)나 딜러가 가격을 부담…멀쩡한 거 떼내서 다시 팔고 있음"이라고 적었다. 

볼보코리아는 이날 이같은 '차명 버리기 정책'이 마케팅 정책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5년 국내에 크로스컨트리를 처음 출시했을 때부터 '크로스컨트리'를 하나의 모델명으로 커뮤니케이션 해오고 있다"며 "이는 일부 타사에서도 전개하고 있는 방식 중 하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 중에 출시를 예상하는 신형 크로스컨트리 V90과 21년식 크로스컨트리 V60부터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함과 동시에 V90 및 V60 엠블럼이 장착된 형태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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