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이스타항공…재매각-운항재개 동시추진

이민재 / 2020-08-18 17:10:24
딜로이트안진-율촌-흥국증권 매각 주관사로 선정
사모펀드 2곳, 일반기업 2곳 논의 중…3주 실사후 법정관리 신청

파산 위기에 처한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을 추진한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결렬된 지 약 한 달여만이다.

▲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가 지난 6월 29일 강서구 본사에서 제주항공과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발표장에 들어서고 있다. [정병혁 기자]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사모펀드(PEF) 두 곳, 일반 기업 두 곳과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을 전제로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매각주관사 선정 후 약 3주간 실사를 받고 인수 조건 등을 협의해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들 외에도 인수를 희망하는 곳과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지난 14일에도 인수 희망자와 만나 매각을 논의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투자자가 명확하지 않고 구체성이 떨어지는 등 신뢰할 수 없었다" "개인인지 기업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매각 추진과 동시에 운항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신규자금 지원(DIP 파이낸싱·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을 통해 법정관리 중이더라도 9월 중으로 국내선 일부 운항 재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2일 협력사들에 전략적 투자자(SI) 두 곳과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국내선 재운항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유류비, 리스비, 지상조업비 등 그동안 쌓인 미지급금이 2000억 원에 달한 상황에서 협력사들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미지급금 해소를 위해 정유사에 채무탕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측은 "9월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며, 협력사들에 대한 협조 요청의 결과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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