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책 효과 '면세점' 반등 기대…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개점
현대백화점, 동대문면세점·대전아울렛 출점 효과로 반전 노려 롯데쇼핑, 신세계·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가 코로나19의 여파로 2분기 '쇼크'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하반기 탈출구를 찾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분기 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0.5%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은 그나마 나은편이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은 영업이익 14억 원, 영업이익률 0.0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2011년 별도의 회사로 분리한 이래 나란히 사상 최대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면세점, 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의 영업손실은 431억 원, 이마트는 474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축소되고 유동인구가 줄면서 대형 유통매장 방문객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의 경우 롯데 41%, 현대 63%, 신세계 68% 씩 감소했다. 할인점 부문도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면세점 의존도가 높은 곳이 타격이 컸다. 신세계 면세점(디에프)은 지난해 2분기 1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37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도 영업손실 181억 원을 냈다.
유통 3사는 하반기 들어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점이 기대를 걸며 강점을 극대화한 전략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오픈한 이커머스 '롯데온(ON)'을 통해 소비자의 온·오프라인 이용을 한 곳으로 모은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기존 매장의 30% 수준인 200여 개를 정리하는 동시에 점포 기반의 물류 거점화를 추진한다.
신세계는 수익성 높은 명품 소비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2분기 실적 하락에도 명품 매출은 28% 뛰었다. 기간 내 팔지 못한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수통관' 허용으로 면세점 매출 향상도 기대된다. 5월까지 역신장을 거듭하던 기존 점포 매출이 6월 들어 반등했다.
이마트는 기존 점포 리뉴얼 시도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를테면 지난 5월 새단장을 마친 이마트 월계점은 재개점 직후 전년 대비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하반기 안성점 오픈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7개점이 추가 오픈하면 성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도 신규 점포 출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대전프리미엄아울렛 실적이 3분기부터 반영되고, 내년에는 여의도 파크원에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면세점 부문 역시 지난 2월 출점한 동대문점의 이익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각 유통업체는 집객력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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