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에 따르면 14일 통합물류산업협회에 소속된 대형 택배회사 (CJ대한통운·한진택배·롯데택배·로젠택배) 4개사와 우체국은 이날 하루를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하고 택배 배송을 하지 않는다. 전체 택배 종사자의 90% 이상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13일까지 주문한 상품은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17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택배업계는 판매업체와 소비자의 불편을 고려해 정상 근무하기로 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17일부터 배송이 시작되지만 3일간 누적된 물량이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하루 이틀 정도를 더 고려하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급한 택배 업무가 생기면 편의점 간 택배와 일부 이커머스 업체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
편의점은 자체 배송망을 통해 점포 간 물품을 나르기 때문에 14일을 포함해 15일까지 운영한다. CU는 BGF로지스를 통해 'CU끼리' 서비스를 운영한다. 접수 점포, 각 지역 물류센터, 배송 매장 순으로 택배를 전달한다. 소요 시간은 최단 2일에서 평균 3~4일이 걸린다.
GS25도 GS네트웍스를 활용한 '반값택배'를 제공한다. 다만 CU는 5kg 미만, GS도 10kg 미만의 소형 택배만 취급한다.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등도 평소와 다름없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 자체 배송망을 갖춘 업체들이다.
이들은 개인사업자인 택배 기사와 계약을 맺어 물류를 제공하는 여타 택배회사나 이커머스 업체와 달리 직고용을 기반으로 배송하기 때문에 택배 없는 날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를테면 쿠팡 배송 기사 '쿠친'의 경우 정규직원으로 고용돼 주5일 근무 등을 보장받고 있다.
쿠팡 측은 "자사의 배송 기사는 이미 주5일과 연 130일 등의 휴무를 보장받고 있다"며 "승진 기회 등도 보장되어 관리자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설명했다.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는 주요 택배사가 회원사로 참여하는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위원회와 한국우정본부가 택배 기사의 노동 강도를 낮춰주자는 공감대를 이루면서 지정됐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택배 노동자의 산재율은 43%로 지난 7년 동안 집계된 산재 사고율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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