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40%선 붕괴…레임덕 시작됐나

장기현 / 2020-08-14 14:59:28
지지율 39%로 취임후 최저치…30대·서울서 급락
"집값 폭등·임대료 상승 등 주택정책 실망감의 반영"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40% 밑으로 추락했다. 취임 후 최저치다. 핵심 지지층인 30대에서 17%p나 하락했고, 서울에서 13%p 떨어졌다. 지지율 하락은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집값 폭등 등 주택정책 실패 등에 따른 민심 악화가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이다.

▲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39%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사람은 지난주보다 7%p 오른 53%로 나타났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모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이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긍·부정 평가 모두 40% 중반으로 2%p 차이였지만, 이번 주엔 14%p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긍정평가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특히 30대(43%, 17%p↓)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어 40대(47%, 6%p↓), 50대(36%, 4%p↓), 60대 이상(33%, 3%p↓)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20대(38%)에선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는 서울(35%, 13%p↓)에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어 인천·경기(38%, 7%p↓), 부산·울산·경남(32%, 5%p↓), 대전·세종·충청(39%, 2%p↓)에서도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26%, 2%p↑), 광주·전라(69%, 1%p↑)에서는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37%, 3%p↓), 여성(40%, 8%p↓) 모두 긍정평가가 하락했고, 성향별로는 중도(34%, 8%p↓), 진보(63%, 7%p↓), 보수(19%, 4%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한국갤럽 제공]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24%),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8%) 등이,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등이 꼽혔다.

6주 연속 부동산 문제가 부정평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 하락을 주도한 '30대'는 전월세 거주·생애 최초 주택 실수요자 비중이 크다. '서울'은 전국에서 집값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이다.

한국갤럽은 "정부가 최근 두 달간 부동산 문제에 집중해왔지만, 집값·임대료 상승 우려감은 여전히 크다"며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발언, 청와대 다주택 고위 참모진 논란 등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바라는 이들에게 적잖은 괴리감 또는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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