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5G 도매대가 10% 낮춘다는 정부…부담스러운 이통사

이민재 / 2020-08-10 15:44:21
과기부, 알뜰폰 활성화 추진 방안…이통사 "5G 투자 더 해야 하는데"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5G 도매대가 인하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동통신 업계에선 '부담스럽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도매대가는 이통3사가 알뜰폰 업체들에게 통신망을 빌려주면서 받는 요금이다.

▲ 서울 시내 한 휴대폰 대리점 [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일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고 국민 통신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추진 방안으로는 △ 5G 이동통신 도매제공 의무화, 도매대가 인하  알뜰폰 전용할인카드 출시, 무선 사물인터넷(IoT) 등 특화서비스 확대  알뜰폰 단말기 공동조달, 전용 단말기 출시 지원  서비스, 단말기, 카드할인을 한 곳에서 하는 알뜰폰허브 개편, 오프라인 알뜰폰스퀘어 구축 등이 있다.

문제는 이통업계의 직접적 이해관계가 걸린 '도매대가 인하'다. 도매대가가 내려가면 알뜰폰업체는 요금 원가를 낮출 수 있지만, 그만큼 이통사로서는 부담이 늘어난다.

과기부는 이통사와의 협의 등을 거쳐 5G 도매대가를 최대 10%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이통사는 현재 알뜰폰 업체들이 판매하는 5G 상품 요금제에서 약 70%를 도매대가로 가져간다. 구체적인 비율은 요금제별로 다르다.

이통업계에선 5G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진행 중인만큼 도매대가를 낮추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LTE의 경우 출시하고 꽤 많은 시간이 흘러 투자에 대한 회수가 된 반면, 5G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도매대가 인하는 알뜰폰 업체와 이통사와의 갈등이 존재하는 등 지속적인 해법이 될 순 없다"면서 "그보다는 특정 가격 이하 요금제는 알뜰폰 업체가, 그 이상은 이통사가 가져가는 식의 산업 구조 분리나 품질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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