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코로나에 '휘청'…GS25·CU 나란히 '울상'

황두현 / 2020-08-06 19:58:38
컨센서스 대비 GS리테일 28.7%, BGF리테일 18.5% '급감'
코로나19 반사효과 미미…학교 등 특수입지 매출 타격
편의점 양강 GS리테일과 BGF가 2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울상지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편의점이 반사이익을 누리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빗나갔다. 

GS25와 CU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증권가 추정치(컨센서스)를 대폭 밑도는 수준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특수 상권의 실적 감소가 주요인이다.

▲ 편의점 GS25와 CU 매장 간판 이미지. [각 사 제공]

GS리테일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107억 원, 592억 원이다. 매출은 0.9% 줄었지만, 이익은 50.3% 증가했다. 하지만 증권가 영업익 컨센서스 830억 원에 비하면 28.7% 급감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분기 매출 1조5491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 하락한 수치다. 추정치 컨센서스 546억 원보다 18.5% 낮은 수준이다.

양사는 모두 "학교 등 특수입지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경우 주요 사업인 편의점 부문 실적 타격이 컸다. GS25의 매출은 1조76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02억 원으로 19.2% 감소했다.

신규 출점과 기존 소매점에서 전환된 비중은 증가했으나, 개학 지연과 유동인구 감소 등으로 주요 상권의 부진이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학교 및 학원가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역신장했다. 게다가 담배 매출 의존도가 늘면서 전체 실적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폐기지원, 매출활성화 판촉지원 등 '코로나19 특별 상생지원' 일부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슈퍼부문은 일부 점포 폐점 등으로 매출은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92억 원을 기록했다. 본부 중심의 발주, 가격 및 재고관리 시스템(체인오퍼레이션)을 구축하며 내실을 다진 덕분이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이 지난 7월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5월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체인 오퍼레이션 전환 효과로 손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파르나스호텔은 방한 외래객 감소로 118억 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 역시 53% 감소한 360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다만 지난 3월 각각 10.8%, 12,7%에 불과하던 코엑스와 나인트리 호텔 투숙률은 6월 33.5%, 41.6%로 증가한 점은 위안거리다.

CU는 GS25보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받았다. CU가 거둔 영업이익 445억 원은 지난 2년 내 2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비식품 카테고리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평균상품이익률이 하락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성장세를 유지하던 편의점 식품 부문 실적은 3월부터 역성장에 돌입했다. 가령 수익률이 높은 즉석식품의 경우 지난 5월 -10%대까지 추락했다.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특수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대학교 및 일부 사업장 운영이 제한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식품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요한 건 하반기다. 여름철은 편의점의 올 한 해 실적을 결정하는 성수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유동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 지하철 수송인원은 3월 첫 번째 주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양사 역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GS리테일 측은 "포스트박스, 박스25 등 택배와 배달서비스 등 신규 언택트 서비스를 출시하고 구독경제 형태의 정기결제형 멤버십 '더팝플러스' 도입 등에 따라 매출 신장률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CU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수 안정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2분기 월별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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