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분기 '깜짝' 수준 흑자 전환 성공…화물이 견인

이민재 / 2020-08-06 18:10:39
영업익 1485억으로 1분기 566억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
하반기 화물 수요 감소 예상…"반도체 등 수요 적극 유치할 것"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대한항공이 2분기 컨센서스를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당초 업계에선 영업이익 800억 원대를 예상했지만, 추정치를 훨씬 뛰어넘는 148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 대한항공 A330여객기에 화물이 실리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작년의 절반 수준인 1조6909억 원에 그쳤지만, 화물 사업 호조에 힘입어 1485억 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 했다고 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에도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과 달리 56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선방했다.

2분기 화물 부문 매출액은 1조 22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99억 원의 두 배에 달한다.

대한항공 측은 "화물사업의 경우 여객기 운항이 급감해 벨리(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어려워졌지만 철저한 정비 및 점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화물기 가동률을 22% 늘려 공급은 오히려 1.9% 늘어났다"며 "적극적 수요 유치 노력을 기반으로 수송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감소세에 접어들어 하반기 실적 방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올해 항공화물 수요가 작년 보다 14~3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비해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글로벌 생산기지의 거점으로 떠오르는 동남아 노선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 측은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된다"면서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방역물품 및 전자 상거래 물량, 반도체 장비 및 자동차 부품 수요 등을 적극 유치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민재

이민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