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내나는 논쟁" "무식한 양반들"…류호정 옹호한 의원들

남궁소정 / 2020-08-06 09:34:28
유정주 "쉰내나는 논쟁", 손혜원 "원피스는 정장이다"
고민정 "엄숙주의 깨 준 것 감사", 용혜인 "약속 지켜"
심상정 "원피스 입고 싶은 아침", 김남국 "편한 복장"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것을 두고 6일 정치권에선 연대와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같은 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어제, 우리당 류호정 의원이 고된 하루를 보냈다.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사랑하는 출근룩이다.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며 "다양한 시민의 모습을 닮은 국회가 더 많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범여권의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소셜미디어에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대처 전 영국수상 등 저명 인사들이 공식석상에서 원피스를 입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원피스는 정장이야, 이 무식한 양반들아"라고 일침을 가했다.

▲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남국 의원은 "단정하고 일하는데 편한 복장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라며 류 의원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지했다.

그는 "구두 대신에 운동화 신고 본회의장 가고, 서류가방 대신에 책가방 메고 상임위원회 회의 들어간다"며 자신의 운동화와 책가방 사진을 함께 올렸다.

전날 민주당 유정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7년 전 그 쉰내 나던 논쟁"이라고 적었다.

류 의원과 함께 국회의원 연구단체 '2040 청년다방' 공동대표를 맡은 유 의원은 "17년 전 유시민 전 의원이 국회 등원 장면이 자동으로 떠오른다. 소위 '빽바지' 사건"이라며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같은 논란이 일어나고 그때보다 더 과격한 공격에 생각이 많아진다"고 했다.

그는 "'2040 청년다방'은 2040년까지 내다보고 청년과 함께 방법을 찾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지금 논란을 보자니 2040년에도 비슷한 논쟁이 반복될지도 모르겠단 '합리적 우려'가 된다. '20년 전엔 원피스 사건이 있었어'라고. '아, 쉰내 나'"라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6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민생 국회 만들기 을지로위원회 현장 방문-문화예술 종사자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고민정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류 의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두둔했다.

고 의원은 "오히려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회는 그렇게 다른 목소리, 다른 모습, 다른 생각들이 허용되는 곳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착석해있다. [뉴시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전날 류 의원의 원피스에 대해 "류 의원은 약속을 지켰을 뿐이다"며 적극 옹호했다.

용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1대 국회에 '2040청년다방'이라는 청년의원들의 연구모임이 만들어졌다"며 "월요일(3일)에 청년들과 함께 연구모임 창립총회를 하면서 그 자리에서의 공약이 '총회날 입었던 옷을 입고 본회의장에 가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류 의원은 그저 그 자리에서의 약속을 지킨 것인데 생각보다 큰 논란이 됐다"며 "국회의원은 정책과 법안으로 말하고 평가받아야 하는 사람들이기에 옷 보다는 세금으로 세비받는 의원들의 활동과 법안으로 평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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