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전 수석 민주당 비판…"감사원장 겁박, 박근혜 데자뷔"

김광호 / 2020-07-30 16:21:53
박근혜 정부 시절 양건 감사원장 사퇴 논란 거론
"여당, 지난 정부서 한 말 기억하고 실천해야"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비판을 '박근혜 정부 데자뷔'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뉴시스]

조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 시절 당시 양건 감사원장이 청와대 외압에 의해 스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면서 "최근 민주당이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퇴를 거론하는 것이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고 적었다.

최재형 원장은 탈원전 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 왔으며, 청와대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감사위원에 임명하려하자 거부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날 국회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

조 교수는 "당시 민주당이 '청와대는 감사원에 대한 인사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소개하면서 "헌법 학습에 대한 기대는 둘째 치고, 민주당은 지난 정부에서 자신들이 했던 말만 기억하고 그대로 실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감사위원이 4월 이후 공석인 것과 관련해 "인사의 교착상태는 헌법정신에 입각해 순리대로 풀어야지 감사원장을 겁박하고 사퇴 운운하는 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탄핵당한 정부가 왜 민심과 멀어졌는지 잘 생각해보길 간청한다"며 "대통령에게 충성 경쟁하느라 보수당을 일베 수준으로 전락시킨 전 새누리당 의원들이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 교훈을 얻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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