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부진 예상됐던 모바일, 매출 줄었으나 마케팅비 줄여 그나마 선방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9661억 원, 영업이익 8조1463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다.
이날 공시자료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담당 DS(Device Solutions)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DS 분야 매출은 25조500억 원, 영업이익은 5조7400억 원이었다. 전분기 매출 24조1300억 원, 전년 동기 매출 23조5300억 원보다 각각 4.0%, 6.0% 올랐다. 영업이익 역시 직전 분기 3조7200억 원, 전년 동기 4조1500억 원보다 2.0%, 1.6%씩 증가했다.
반도체만 놓고 보면 매출은 18조2300억 원, 영업이익은 5조4300억 원이었다. 지난 1분기 매출 17조6400억 원에 비해 3.0%가량 성장했다. 또 전년 같은 기간 매출인 16조900억 원보다는 13.0%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모바일 수요는 감소했으나 재택 근무, 온라인 교육 증가, 데이터 센터와 PC를 중심으로 높은 수요가 이뤄졌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와 이미지 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를 담당하는 LSI(Large-Scale Integration) 사업은 글로벌 제조사 생산 차질과 스마트폰 소비 심리 둔화로 모바일 부품 수요가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사 재고 확보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5나노 양산에 착수했으며 4나노 공정을 개발 중이다. 향후 극자외선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최첨단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에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했다.
DS의 또 다른 축인 디스플레이 사업에선 애플이 약 1조 원대 보상금을 지급하면서 매출 6조7200억 원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1.0%,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9.0%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비해서 0.3% 정도 줄었고, 전년 동기보다는 약 0.5% 감소했다.
삼성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반적인 패널 수요는 감소했음에도 최대 고객사가 지급한 일회성 수익이 발생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진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올림픽 취소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차질에 따른 시장 침체로 TV 수요가 감소했으나 모니터 판매는 늘어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
휴대폰 담당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매출은 20조7500억 원으로 작년 2분기(25조9000억 원)보다 크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9500억 원으로 작년 2분기(1조5600억 원)보다 25.0% 늘었다.
당초 코로나19 여파로 우려했던 것에 비해 판매가 최악은 아니었고, 코로나로 인해 보조금 등 마케팅·판촉 비용을 절감한 영향이 크다.
소비자가전 분야인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매출 10조700억 원, 영업이익 7300억 원이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와 종류주 1주당 354원씩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7%, 종류주 0.8%다. 배당금 총액은 2조4046억 원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오는 8월 19일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로 9조8000억 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반도체가 8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가 8000억 원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누계로는 총 17조1000억 원이 투자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6조4000억 원 증가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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