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면 합의서, 고위 공무원 제보" vs 朴 "허위·날조"

남궁소정 / 2020-07-28 14:15:31
주호영 "사실 밝혀질 것…박지원 국정원장 부적격"
박지원 "주호영 법적조치 검토…제보자 실명 대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공개한 이른바 '이면 합의서(4·8 남북 경제협력 합의서)' 사본이 전직 고위 공직자의 제보로 입수된 것이라고 밝혔다.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북송금 의혹 문서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이 사무실에 (해당 문건을) 가지고 와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것을 청문회 때 문제 삼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건을 제시하자 "(박 후보자가) 처음에는 기억이 없다고 하다가, 그다음에는 서명하지 않았다고 하다가, 오후에는 위조한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본을 제시할 수 있냐는 질문이 돌아왔는데, 그 서류가 진실이라면 평양에 한 부가 있고, 우리나라에 한 부가 극비 문서로 보관돼 있지 않겠나. 우리가 그걸 어떻게 입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2000년에 이런 문서를 만들 때 관여한 사람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안다"며 "증언이나 이런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는 여러 가지 점에서 부적격이다. 국정원장은 안보기관의 수장이지, 북한과 대화하고 협상하는 기관이 아니다. 개념 설정부터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과 대법원 판결로 확인됐던 대북송금 문제, 이건 사실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북측과 내통한 증거다. 그런 점에서 부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27일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북한에 25억 달러 규모의 경협 차관과 5억 달러 지급을 골자로 한 '비밀 합의서'에 서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문재원 기자]

박 후보자는 주 원내대표를 상대로 "언론 인터뷰 내용 등에 대해 위법성을 검토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위조 경협 합의서 관련 국정원장 후보자 입장'을 통해 "주 원내대표가 27일 인사청문회에서 제시한 소위 '30억 달러 남북경협 이면합의서'는 허위·날조된 것으로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주 원내대표와 하태경 의원 등은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진위 확인은 대통령께서 청와대 안보실장(서훈)한테 물어보면 된다'고 했는데 이미 특사단에 문의한 바 '전혀 기억이 없고 사실이 아니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자는 주 원내대표를 향해 "합의서 사본을 제보했다는 '전직 고위공무원' 실명을 밝혀야 한다"며 "주 원내대표의 주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성사시킨 대북 특사단에 대한 중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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