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재입북자 발생' 공식 확인…"인원 특정해 추적 중"

조채원 / 2020-07-26 16:16:19
북한 매체 "코로나 감염 월남 도주자 월북"…비상방역체제 선포 북한 당국이 한국에 살던 탈북자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월북했다며 비상방역체제를 선포한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26일 코로나19 감염자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탈북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일부 인원의 월북 가능성을 공식 인정했다. 

▲  26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시민들이 망원경으로 임진강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6일 오후 "현재 우리 군은 북한 공개보도와 관련된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서 밝힌 탈북민 관련 설명 중 신원 관련 단서가 될 만한 부분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은 월남 도주자'라는 것과 귀향 장소가 개성이라는 점이다.

개성 출신 탈북민이 워낙 적은 데다 탈북시점도 3년 전으로 비교적 구체적이어서 탈북민 커뮤니티 내에서는 특정인으로 추정 범위가 좁혀졌다. 군과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 역시 탈북민들의 전언 등을 종합해 재입북자를 2017년에 귀순했던 1996년생 남성 A씨로 추정하고 동선 등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 의하면 A씨는 동료 탈북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다른 탈북자로부터 몇 천만원을 빌려 갚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탈북 사실을 공개하기 전까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만큼 향후 경계 실패 등 파장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전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지난 25일 비상확대회의에서 최근 접경 지역을 봉쇄하면서까지 차단해온 코로나19가 남한에 갔다온 탈북민 탓에 처음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는 것에 대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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