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부산시장 무공천 입장번복 지적에 "난처하다"

남궁소정 / 2020-07-23 11:22:44
"수도 이전, 국민 다수 동의…제2 행정수도 형식도 가능"
"부동산 정책, 단기 과제 해결책으로 접근하면 문제 악화"
이재명 경기지사가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번복했다는 지적에 "난처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소부장산업 육성방안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지사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육성 방안 경기도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도지사인데, 도 행정을 말하고 싶은데 정치 이야기를 물어봐서 아주 입장이 난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충분히 입장을 밝혔으니 해석하시라"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당헌·당규에 "'중대한 비리 혐의로 이렇게 될 경우 공천하지 않겠다'고 써놨다"며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금 (공천에 대해) 얘기할 필요가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고, 이 지사는 22일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추진하던 일이기도 하고, 국민 대다수가 상당히 동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행정수도 이전이 어려우면 제2 행정수도 형식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무리하게 헌법 개정 등으로 갈 게 아니고, 현행 법률이나 제도하에서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균형발전 차원에서 이 문제도 진지하게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부동산 문제 해결이라는 단기 과제의 해결책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국토 균형발전의 차원에서 좀 더 거시적이고 근본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29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저도 당원이니까 그때 가서 한 표를 행사하겠다"며 "우리당이나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분을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 중 누구냐는 질문에는 "전혀 기준이 없다. 미안하다. 아직 생각을 못 해봤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 이낙연 의원과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지금 지지율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하던 일, 경기도정을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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