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 "KBS 수신료 인상 필요"

장기현 / 2020-07-20 17:35:31
"공영방송 재원구조 다시 생각해야…자구노력도 필요"
박원순·백선엽 보도 편향 지적에 "방송사 알아서 할 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0일 공영방송의 재원 문제가 심각하다며 KBS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40년간 동결돼 왔던 KBS 수신료 인상, 지상파 중간광고 신설 등 그동안 눈치보며 머뭇거렸던 이슈를 꺼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우 의원은 "지상파 수익구조를 보면 한 해에 700억 원씩 적자를 보고, 땅 팔아서 이를 메꾸는데 생존이 어렵다고 본다"면서 "공영방송이 무너지면 프로그램 생산기지로서의 존재가치, 공적 프로그램 품질 등 시청자 피해는 불문가지"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그렇다"고 동의하며 "(지상파) 재원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고를 비롯해 몇 가지 규제 완화로는 현재 지상파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불가능하다"며 "근본적으로 공영방송의 재원구조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민주당 정필모 의원의 "KBS 수신료 올리는데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의 자구노력 및 개혁방안이 나와야 국민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야당인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고 백선엽 장군을 다룬 방송사들의 태도에 대한 한 후보자의 입장을 물었다.

통합당 박대출 의원은 "영결식 관련 보도에서 KBS, MBC, YTN, 연합뉴스에서 박 전 시장 영결식은 보도하고, 백 장군에 대한 영결식 보도는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정파적으로 편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편성 문제는 방송사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 권한 안에서 하는 것으로, 평가는 시청자,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내용에 대한 규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사퇴한 이효성 전 방통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며 현재 방통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연임될 시 3년 임기를 새로 시작하게 된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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