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북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나서…"임상시험 시작"

김당 / 2020-07-18 13:46:27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웹사이트 '미래'에 게시…"임상 3상시험 논의중"
확진자 '0'명 되풀이 주장…의학 수준 고려할 때 성공 여부 '미지수'
FAO "코로나로 북한 주민 1000만명 식량 부족 상태"…전 인구 40%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 18일 북한 내각 산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웹사이트 '미래'에 올라온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후보왁찐(백신)을 연구 개발'이란 제목의 글을 보면,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홈페이지 캡처]


18일 북한 내각 산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웹사이트 '미래'에 올라온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후보왁찐(백신)을 연구 개발'이란 제목의 글을 보면,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 당국에 따르면, 의학연구원 의학생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숙주세포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를 활용한 것이다.

 

ACE2에 결합하는 바이러스 외막돌기 단백질의 유전자 배열자료에 기초해 백신을 재조합했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 당국은 "동물시험을 통해 후보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확인됐으며 7월 초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조선(북한)에 코로나19 환자가 1명도 없는 조건에서 임상 3상시험은 논의 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 북한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연구원들이 광폭항비루스(바이러스)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조선의오늘 캡처]


또한 북한 당국은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에서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국가과학기술의 거시적 행정과 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 첫화면에는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김정일 어록이 실려 있다.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0년 4월 준공식을 가진 김일성종합대학의 전자도서관에 보낸 '친필명제'의 한 대목이다. 주체적인 생각을 가지면서 다른 나라의 우수한 것을 보고 받아들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의 의학 수준과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실제로 백신이 순탄하게 개발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코로나9 환자가 0명이라면서도 7월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개월만에 다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국가비상방역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북한은 코로나 방역·진단 물품이 부족해 올해 초부터 러시아 등 국제사회로부터 진단키트와 소독제 등을 지원받은 바 있다.

 

또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7일 발간한 '북한·신종 코로나 인도적 대응' 보고서에서 올해 말까지 북한의 식량 부족에 1345만 달러(약 162억원)의 대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FAO는 보고서에서 북한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010만 명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고 추산했다.

 

다음은 웹사이트 '미래'에 게시된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 소식 전문.

신형코로나비루스 후보왁찐을 연구개발

 

조선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후보왁찐을 연구개발하였다.

 

의학연구원 의학생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후보왁찐은 신형코로나비루스 접수체인 앙기오텐신 전환효소2(ACE2)에 결합하는 비루스 외막돌기 단백질의 유전자배열자료에 기초하여 설계된 재조합 아단위왁찐이다.

 

동물시험을 통하여 후보왁찐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확인되었으며 2020년 7월초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하였다. 조선에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환자가 1명도 없는 조건에서 임상 3상시험은 논의 중에 있다.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에서도 신형코로나비루스 후보왁찐에 대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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