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박원순 의혹'에 공식 사과…"당대표로서 참담"

장기현 / 2020-07-15 09:50:25
사태 발생 후 첫 직접 사과…"피해 호소인 고통에 통렬한 사과"
성인지교육 강화 위한 당규 개정 추진…"서울시 경위 밝혀달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당대표로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어두운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 호소인이 겪은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당대표로서 통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13일 고위전략회의 직후 강훈식 수석대변인을 통해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리 사과'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 대표는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와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피해 호소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당사자의 고통을 정쟁과 여론몰이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멈춰 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기강을 세울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겠다"면서 "아울러 당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당규를 개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견고하게 지켜왔다"면서도 당 차원의 진상규명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당으로서는 고인의 부재로 인해 현실적인 진상조사가 어렵다"며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가 사건 경위를 철저하게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기현

장기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