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도미노 철수' 우려 일단락…관심은 신세계로

남경식 / 2020-07-08 11:09:40
롯데면세점, 연장 영업 수용…신라면세점, 긍정적 논의
신세계면세점, 사업권 조기 반납 가능성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도미노 철수' 우려가 일단락됐다. 이제 관심은 신세계면세점의 행보로 향한다.

SM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의 연장 영업을 포기하겠다고 지난 6일 밝히면서 다른 면세업체들의 추가 철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면세업체와 인천공항공사의 협상이 연이어 이뤄지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은 이미 연장 영업을 수용했다. 신라면세점은 연장 영업에 관해 인천공항공사와 지난 7일 긍정적으로 논의했다.

▲ 황금연휴 하루 전이었던 4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 출국장 발권 창구가 텅 비어 있다. [문재원 기자]

인천공항 면세점은 전 세계 매출 1위 공항 면세점이다. 막대한 임대료로 적자가 불가피함에도 대기업 면세업체들은 명품 브랜드 유치, 해외 공항 면세점 진출 등을 위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코로나19 사태로 공항이 '개점 휴업' 상태에 놓이면서 면세업체들은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에 난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면세업체들의 신규 사업권 포기에 따라 공항 면세점이 공실 위기에 처하면서, 인천공항공사는 콧대를 낮추는 모양새다.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면세점 임대료 수익이 아예 사라질 경우 인천공항공사의 타격도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8월 말 기존 사업권 만료를 앞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8곳(대기업 5곳, 중소·중견기업 3곳) 신규 사업권 입찰을 올해 초 진행했다.

대기업 대상이었던 DF2(향수/화장품)와 DF6(패션/기타)은 경쟁 입찰이 성사되지 않아 유찰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DF4(주류/담배)와 DF3(주류/담배) 신규 사업권을 지난 4월 포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전이었던 입찰 당시 제시한 임대료 조건으로는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기업 중에서는 DF7(패션/기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백화점면세점만 계약을 체결했다.

대기업 사업권 중 4곳을 공실로 둘 상황에 부닥치자 인천공항공사는 기존 사업권자들에게 연장 영업을 제안했다. 이 중 1곳은 롯데면세점, 나머지 3곳은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던 구역이다.

이제 관심사는 신세계면세점의 행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또 다른 대기업 사업권 구역인 DF1(향수/화장품)과 DF5(패션/기타)는 신세계면세점이 운영 중이다. 해당 사업권은 롯데면세점이 사드 사태 여파로 2018년 중도 반납하면서 재입찰 과정을 거쳐 신세계면세점으로 넘어갔다. 신세계면세점의 사업권 기간은 2023년까지다.

신세계면세점으로서는 사업권 조기 반납에 따른 부담도 상당한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중도 반납하면서 위약금으로 1870억 원을 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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