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전환 및 신규출점…올리브영,아리따움 이어 3위
가맹점당 매출 감소, 업종 내 경쟁심화는 숙제 LG생활건강의 멀티숍 브랜드 네이처컬렉션이 공격적인 점포 확장을 이어가며 CJ올리브영과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이 주도하고 있는 길거리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자사 로드숍인 더페이스샵에서 한 단계 진화한 데 이어 H&B(헬스&뷰티)스토어 시장까지 넘보는 모양새다. 다만 업종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수익성 상승은 신통치 않아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처컬렉션이 신규개점한 가맹점은 194개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전체 가맹점은 322개로 집계됐다.
네이처컬렉션은 LG생활건강이 뷰티&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표방하며 출범한 점포다. 최근의 로드숍 시장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더페이스샵에서 네이처컬렉션으로 방향 전환을 꾀한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기존 더페이스샵에서 매장을 전환하고, 신규 매장도 개점하면서 전체 매장이 증가했다"면서도 "이 중 신규 출점 비율을 별도로 공개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용 제품만을 판매하는 로드숍이나, 이에 더해 건강 기능 식품 등을 판매하는 H&B스토어 신규 출범 규모를 봐도 네이처컬렉션의 매장 확대 속도는 가파르다.
로드숍 매장이 가장 많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지난해 3%가량 늘어난 1186개, H&B스토어 1위 CJ올리브영도 5%가량 늘어 1200개 수준이다.
네이처컬렉션이 매장 확대에 치중하는 건 관련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규모는 2조 원대로 2010년보다 10배 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3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수요는 늘고 있지만 뚜렷한 후발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관련 시장 확대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H&B스토어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랄라블라는 매년 매장 수가 감소해 지난해 140개에 그쳤다. 롭스 역시 129개에 불과하다.
다만 더페이스샵 전환 점포가 아닌 신규 출점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드숍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데다가 상권별로 입점 매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수익개선 여력이 크지 않아서다. 아모레퍼시픽의 편집숍 아리따움 라이브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의 경우도 지난해 209개 매장이 계약 해지했다. 네이처컬렉션의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도 2018년 3억3400만 원에서 지난해 2억2700만 원으로 32%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단일 제품만 취급하는 원브랜드숍에서 멀티숍으로 전환하는 추세"라면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취급하는 곳들이 늘어난 데다가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오히려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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